文대통령 지지도 50%대 유지, 하락세 지속 긍부정 오차범위
(WWW.SURPRISE.OR.KR / 임두만 / 2018-12-31)

최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긍정률보다 부정률이 높아 데드크로스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들이 줄지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 대선에서 당선될 당시 얻었던 48%대를 상회, 5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 도표출처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임두만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이하 한사연)는 30일 “지난 12월 28~29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국정운영지지도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50.3%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한사연은 이 같은 발표와 함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자체조사 결과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혀 지지율 하락세가 심각함도 피력했다. 즉 “지난 11월 조사에 비해 긍정평가는 5.1%p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7.4%p 상승해 부정평가의 증가폭이 더 크다”고 분석,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이 좋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한사연은 이 같은 대통지지율 하락에 대해 “이번 조사에서는 50대 연령층에서 긍정평가 하락폭이 –14.1%p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20대에서도 전 달에 비해 긍정평가가 하락(-6.7%p)하는 등 지지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혀 우리 사회 여론 주도층인 50대와 문 대통령 가장 적극 지지층이었던 20대의 이탈이 심각함을 말했다.

이날 발표된 한사연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에서 긍정평가 하락이 –14.2%p로 가장 컸으며, 다음으로 서울(-10.9%p)과 대전/충청/세종(-6.0%p)지역에서도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사연이 발표한 지난달 조사에서도 대구/경북지역과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번 조사에서 서울지역의 부정평가 상승과 긍정평가 하락으로 부정이 긍정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TK 지역을 시작으로 점차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이다.

▲ 도표출처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 임두만

이에 대해 한사연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전반적 경제사회 문제가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끼치고 있음도 말했다.

즉 일자리와 경제문제, 택시파업의 원인이었던 카풀 논란, 고 김용균씨 사망사고에서 나타난 열악한 비정규직의 처우와 불공정문제 등의 사회문제에 겹쳐 권력투쟁 양상을 보이는 청와대 감찰반 사건이 이 정부의 도덕성 문제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편, 이 여론조사에서 아직까지 대통령 지지율을 50%대에 머물게 하는 지지층은 연령별로는 30대(64.3%), 권역별로는 광주/전라(76.6%), 직업별로는 학생(60.8%)과 화이트칼라(58.0%), 정치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69.6%)으로, 결국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3.6%)과 정의당 지지층(62.6%)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층은 앞서 언급했듯 연령별로 50대(61.5%),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지역(64.0%), 직업별로는 자영업(55.5%)과 기타/무직(57.0%), 정치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69.6%)으로, 이들 대부분은 자유한국당 (92.0%)과 바른미래당 (74.6%)지지층인 점도 아울러 확인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12월 정례조사로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12월 28일~29일 이틀에 걸쳐 유무선 병행 (무선 79.8%, 유선 20.2%)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수준, 응답률은 9.6%(유선전화면접 6.0%, 무선전화면접 11.3%)다. 2018년 11월 말 기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www.ksoi.org)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