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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사익 확대의 도구쯤으로 여기는 오늘날 부패한 고위 관료들.. 김종익
도둑맞은 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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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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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를 복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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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러리’의 추억
  번호 80872  글쓴이 정운현  조회 666  누리 5 (0,5, 1:0:1)  등록일 2018-9-18 21:24 대문 0

‘들러리’의 추억
(WWW.SURPRISE.OR.KR / 정운현 / 2018-09-18)


잔치에는 들러리가 필요한 법이다.
신랑신부 두 사람만으로 혼인식을 치를 순 없다.
함진아비도 필요하고 바람잡이도 필요하고
혼인식 당일엔 화동(花童)도, 구경꾼도 필요한 법이다.
자고로 잔치란 인파가 붐비고 조금은 시끌벅적해야 맛이 나는 법이다.
혼인날은 하객은 물론 혼주조차도 들러리가 된다.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두 정상 내외와 수행원들이 참석한 만찬 모습

결혼식 들러리 얘기를 하노라니 박정희 전 대통령이 생각난다.
1947년 12월 강원도 춘천에서 있었던 일이다.
당시 춘천 8연대 경리장교로 있던 박경원의 결혼식이 열렸는데,
임관 후 첫 부임지로 8연대에서 작전장교로 근무했던 박정희가
신랑 측 들러리 일행으로 참석했다.
신부 들러리 가운데 군계일학이 한 명 있었다.
당시 이화여대에 재학 중이던 이현란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보자마자 순식간에 불꽃이 튀었다.
그리고는 얼마 뒤 두 사람은 용산 군인 관사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둘 사이에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생후 6개월 만에 죽었다.
죽고 못 살던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된 것은 순전히 박정희 때문이었다.
박정희가 좌익활동으로 특무대에 체포되자 이현란은 가출해버렸다.
이현란의 가족은 북에서 월남한 반공 집안이었다.

1962년 7월 당시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이 순시차 강원도청을 방문하여 지역 요인들과 기념촬영한 모습. 앞줄 왼쪽 두번째는 박태준, 세번째는 박정희. 두번째줄 왼쪽 네번째(군복)는 박경원, 다섯번째는 이후락. (사진-박경원 전 장관 제공)

1961년 5.16 군사쿠데타 당시 박경원은 27사단장이었다.
박경원은 쿠데타에 적극 협조하였다.
이후 박경원은 박정희 정권 하에서 장관을 다섯 번이나 했다.
내무장관 3회, 교통장관 1회, 체신장관 1회. 전무후한 기록이다.
지난 1997년 박정희 일대기 취재 때 박경원의 자택을 방문한 적이 있다.
부자동네인 남산 자락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있었다.
대형 통유리 너머로 한강물이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그는 세상에 처음 공개한다며 오래 된 앨범 20여 권을 꺼내왔다.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시절 현역 당시의 사진들이었다.
귀한 사진이 참으로 많아 자료쟁이인 나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 가운데 몇 장은 복사할 수 있도록 내게 빌려주었다.
박경원은 2008년에 85세로 사망했다.

인륜대사인 혼인도 그렇지만 국가대사인 정상회담도 마찬가지다.
두 나라 정상만으론 회담을 할 순 없다.
업무 차 따라가는 수행원도 필요하고,
정치인, 기업인, 문화예술인 등 비공식 수행원도 필요하다.
정상회담도 잔치인 만큼 분위기를 띄울 들러리들이 필요하다.
사실 정상회담에선 대통령 빼고는 다 들러리다.
동행한 민주당 이해찬, 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 전부 들러리다.
굳이 따지고 보면 김정숙 여사도 들러리다.
그러나 정상회담에선 없어서는 안 될, 불가피한 들러리들이다.
정동영 대표는 “중요한 건 대의”라고 말했다.
이번에 바미당 손학규 대표,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동행 안했다.
이유는 들러리 노릇 하기 싫어서라고 한다.
이들에게 국가 대사는 안중에 없다.
오직 자신들의 체면과 당리당략만 따진 셈이다.
추석민심이 이들의 처신을 두고 어떻게 평할지 궁금하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한 여야 대표들. 왼쪽부터, 민주당 이해찬, 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

방북 정동영 “들러리 아니냐고? 중요한 건 대의”

11년만의 평양…남북 국회회담 성사 목표
초당적 협력 중요한데 ‘들러리론’ 안타까워
북핵 교착상태? “실패한 정상회담은 없다”
김정은-대기업 총수와의 만남 주목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이제 곧 문재인 대통령과 방북단이 평양으로 떠납니다. 오늘 1부와 2부에서는 평양으로 떠나는 분들 고루 만나는데요. 첫 인터뷰는요. 정치권을 대표해서 가는 3명의 정당 대표들이 있죠. 민주당 이해찬, 민주평화당 정동영 그리고 정의당 이정미 대표까지. 이분들 중에서 통일부 장관 출신의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연결해 보죠. 정동영 대표님, 안녕하세요?

◆ 정동영>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이제 잠시 후면 평양행 비행기에 올라타시는 거네요?

◆ 정동영> 예, 지금 비행기 타려고 기다리는 중인데요. 8시 40분에 비행기가 이륙합니다.

◇ 김현정> 이번 방북이 처음은 아니시죠?

◆ 정동영> 예, 10년 벌써 넘었네요.

◇ 김현정> 통일부 장관으로 방북을 하셨던 경험이 있습니다만. 통일부 장관으로 방북했던 때하고 지금하고 비교하면 느낌이 사뭇 다르실 것 같아요?

◆ 정동영> 지금은 제 어깨에 직접 책임을 짊어진 건 아니니까요. (웃음) 홀가분한 느낌도 있지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제가 북한 땅을 다시 밟게 된 게 11년 만입니다. 특히 최근에 거대한 전환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북한의 변화를 직접 눈으로 좀 보고 싶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실은 5당이 다 가는 게 아니잖아요. 청와대가 국회의장단 또 각 당 대표들을 초청하는 그 과정에서 좀 잡음들이 있었고, 그래서 결국 국회의장단 빠지고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빠지고. 이런 분위기이기 때문에 정치권이 다 빠지는가 했더니 3당은 참여하기로 하셨단 말입니다.

◆ 정동영> 네.

◇ 김현정> 참여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어떤 결정적인 계기랄까요? 어떤 이유일까요?

◆ 정동영> 중요한 건 대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각 당의 이해관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반도에서 어떻게든 평화를 뿌리내리게 하라는 그런 국민적 명령. 그리고 한반도 평화 체제 속에서 국민들이 누리게 될 삶. 이런 것이 저는 대의라고 생각합니다. 평화로 가는 관문 앞에서 주저하고 망설이는 것은 좀 안타깝네요.

◇ 김현정> 그런데 ‘들러리론’이 있었어요, 정 대표님. ‘결국은 정당 대표들이 들러리 서러 가는 거 아니냐.’ 이게 손학규 대표의 얘기였는데.

◆ 정동영> 형식과 절차보다 중요한 건 대의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남북 간에 국회 회담을 성사시키는 것이 이번 방북의 저희들로서는 제일 큰 목표입니다.

◇ 김현정> 남북 간의 국회 회담이요?

◆ 정동영> 네, 그렇죠. 80년대 국회 회담을 위한 예비회담은 여러 차례 있었어요. 그런데 남북 국회 회담이 열린 적은 없습니다. 물론 정상 회담이 이제 핵심입니다마는 그러나 4.27 판문점 합의에서도 했듯이 국회, 정당 그리고 시민 사회의 전면적인 교류, 공동 행사를 적극 추진한다. 이런 합의도 있었는데요. 그래서 남북 관계는 행정부 또는 정상 회담만이 아니라 전면적인 교류 협력이 펼쳐져야 하는 거고요. 초당적인 협력이라는 것은 이런 때 하는 것이죠.

◇ 김현정> 초당적인 협력. 그러니까 이번에 가서 그쪽의 국회에 해당하는 어디를 만나게 되시는 거예요?

◆ 정동영> 최고인민회의라는 대의기관이 있어요. 우리 국회하고는 사뭇 다르지만 거기 의장이 최태복 의장이고, 그다음에 김영남 국가수반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으로 되어 있죠.

◇ 김현정> 가서 그분들을 만나고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를 논의한다. 그나저나 이번 방북이 중요하고도 어려운 것은 풀어야 할 숙제를 가지고 가기 때문이죠.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를 풀고 와야 하는데, 뭔가 답을 얻고 와야 하는데. 문 대통령도 이 부분에 있어서 ‘낙관하기 어렵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 상당히 부담감을 가지고 간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 정동영> 당연히 조심스럽죠. 그러나 ‘실패한 정상 회담은 없다.’ 이런 말이 있듯이 정상 회담을 개최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잘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김정은 위원장은 핵을 포기하겠다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고 그걸 실현에 옮기고 있는데, 최근에 이제 북미 간에 난기류만 피하면 되는 거거든요. 그 난기류의 핵심은 불신이죠. ‘김정은을 믿을 수 없다, 북한을 믿을 수 없다’는 거고. 또 북한은 ‘미국을 어떻게 믿느냐’라는 것인데. 그런데 불신이 있다 하더라도 거래는 가능합니다. 거래가 가능하려면 이해관계가 맞아야 하거든요.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조치. 그리고 북한이 원하는 종전 선언. 이 사이에서 우리가 중개인 또는 중재인, 촉진자의 역할로서 이번 정상 회담을 하게 되는 것이죠.

◇ 김현정> 우리가 어떤 식의 제안을 북한에 던질 수 있을까요, 그 둘 사이에 중재안으로써?

◆ 정동영> 남쪽을 믿고, 우리를 믿고 좀 통 크게 하자 하는 것이 핵심일 겁니다.

◇ 김현정> 우리를 믿어라.

◆ 정동영> 그러니까 이번 정상 회담의 의제 표현 중에 이런 게 있어요. '비핵화의 실천적 방안을 협의한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아마 굉장히 깊고 넓은 얘기가 두 정상 사이에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완전한 비핵화라는 말을 뒷받침할 수 있는 조치 내용, 이런 것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자신의 표현으로 기자회견 공동 발표해서 직접 본인이 자신의 입으로 얘기하면 최상이고. 이것을 문재인 대통령이 전달, 전해도 아마 이것이 2차 북미 정상 회담의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 김현정> 과연 북한이 우리를 믿고, 북한으로서는 일종의 도박 같은 건데 먼저 핵 신고를 할 수 있을까 좀 의아해요. 그래서 결국은 우리가 5개년 경제 개발 계획에 같이 참여하겠다든지 뭔가 선물 보따리를 던져줄 거다. 이런 얘기가 지금 나옵니다. 그래서 이재용, 최태원 이런 재벌 총수들이 같이 가는 거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정동영> 일리가 있는 분석입니다.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지금 방북단 가운데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이 누구일까요? 경제인들일 겁니다. 김정은 시대에 경제개발구역을 서해안 7군데, 두만강‧압록강 변에 7군데, 동해안에 7군데. 한 20군데 경제 개발 구역을 정했어요. 그런데 이 경제개발구역은 외자 유치 지역입니다. 그런데 지난 6, 7년 동안 100달러도 안 들어왔어요. 이런 상황에서 못 들어오죠. 그런데 비핵화 국면이 제재 완화가 되게 되면 맨 먼저 한국 기업이 투자를 해야 다른 나라 기업도 유치를 할 수 있지 한국 기업이 들어가지 않는 한 경제 개발 구역은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2005년도에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을 때도 김정일 위원장이 삼성, 현대 같은 대기업 그룹에 대해서 대단히 관심이 많았어요. 그리고 정주영 회장이나 김우중 대우 회장에 대해서 여러 가지 시시콜콜한 얘기, 관심을 표현하는 걸 직접 듣기도 했습니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당장은 아니라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한국의 대기업이 북한에 진출하는 날을 아마 머릿속에 그려보고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역시 경제 문제. 가장 문재인 대통령이 물론 제일 우선이겠지만 그다음에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은 이재용 부회장, 최태원 회장, 이런 사람들일 거다. 이 부분 굉장히 중요한 관전 포인트네요.

◆ 정동영> 특히 삼성이나 현대죠.

◇ 김현정> 그런데 당장 우리가 경제 개발을 약속하면 우리 안에서 또 논란이 있을 수 있잖아요. ‘이거 퍼주기 아니냐. 아니, 왜 우리 먹고살기도 힘든데 우리가 그런 선물 보따리를 퍼줘야 하느냐.’ 이런 얘기 또 나올 수 있을 텐데요?

◆ 정동영> 이제 ‘퍼주기’ 프레임은 낡은 겁니다. 이렇게 봐야 돼요. OECD 사무국이 ‘한국 경제가 2030년에 접어들면 0% 경제 성장률로 접어든다’ 이런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는데요. 반대로 미국의 유수한 금융기관들은요. ‘한국 경제가 남쪽의 기술과 자본, 북쪽의 토지와 광물 자원, 노동력이 결합하게 되면 2030년대부터는 영국, 프랑스, 독일을 차례차례 추월할 거다. 그리고 마침내 2040년대쯤 되면 일본 경제를 넘어선다.’ 이런 밝은 전망을 내놓았는데요. 이제 ‘퍼주기’ 이런 표현이 아니라,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두 갈래길. 분단과 대결과 갈등의 길을 지속할 거냐, 아니면 새로운 미래를 열어젖힐 것이냐라는 것인데 그 선택 앞에 제일 중요한 게 지금 정치가 분열되어 있는 거고 아직도 낡은 프레임, 퍼주기 프레임, 들러리. 이런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안타깝죠. 독일 통일도 결국은 초당적 협력 바탕 위에서 이루어진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을 듣기로 하고요. 전보다는 좀 홀가분한 마음으로 가신다고 했지만 (웃음) 사실은 가서 정동영 장관의 경험으로 하셔야 될 일이 막상 가면 많을 것 같아요?

◆ 정동영> 세 번째 정상 회담이 올해 들어서 5달 만에 이렇게 한다는 자체가 처음 있는 일이고. 그만큼 이제 과거와 다른 새로운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잘 다녀오십시오. 고맙습니다.

◆ 정동영> 예,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김현정> 이제 곧 비행기 올라탑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만나봤습니다.(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출처: http://www.nocutnews.co.kr/news/503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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