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은 좌초입니다.
천안함 조사위원으로 참여한 선박 전문가 신상철의 비망기
오동나무 아래서 역사를 기록하다.
권력을 사익 확대의 도구쯤으로 여기는 오늘날 부패한 고위 관료들.. 김종익
도둑맞은 주권
18대 대선은 합법으로 위장한 부정선거였다. 김후용
진보적 글쓰기
우리의 글쓰기가 사회를 개선하는데 기여했으면 좋겠다. 김갑수
진보를 복기하다
국회의원으로서 내놓았던, 내놓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정책을 열한 가지의 주제로 묶어 정리했다. 이정희
천안함 7년, 의문의 기록
사건의 재구성과 57명의 증언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천안함의 과학 블랙박스를 열다
분단체제 프레임 전쟁과 과학 논쟁 (한겨레 오철우 기자)
논  쟁   문재인정부   천안함   세월호   최순실   검찰개혁   국방개혁   정치개혁   일반   전체 
서울에 올 김정은 위원장, 그리고 파격과 쇄빙
  번호 80903  글쓴이 권종상  조회 907  누리 25 (5,30, 1:0:6)  등록일 2018-9-20 09:56 대문 0

서울에 올 김정은 위원장, 그리고 파격과 쇄빙
(WWW.SURPRISE.OR.KR / 권종상 / 2018-09-20)


[2018 남북 정상회담ㅣ평양] 문 대통령, 15만 평양시민 앞 연설 “우리민족 함께 살아야☜ YouTube로 보기

[2018 남북 정상회담ㅣ평양] 9월 평양공동선언 발표 “남북 첫 비핵화 방안 합의”☜ YouTube로 보기

글을 쓰는 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15만의 평양 시민 앞에서 연설을 하는 것을 지켜보며 또 울고 있습니다. 가슴이 뜨겁습니다. 내가 얼마나 민족의 평화를 갈망하고 있는지 다시 확인합니다.

예, 일단 자주 서로 왔다갔다 해야 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안에 서울을 답방하겠다는 뉴스를 들으며 역시 젊은 지도자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트럼프와 싱가폴에서 정상회담도 가졌던 터, 일제 강점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분단될 이유가 없었던 원래 같은 땅, 같은 민족인데, 가까운 서울을 못 찾을 이유가 없지요.

우리의 분단은 일제 강점과 이들의 패망 이후 냉전이 정착되는 과정에서 벌어진, 우리 민족의 뜻과는 전혀 맞지 않는 외세에 의해 강요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친일모리배들과 결탁한 이승만은 자기의 권력욕 때문에 남한만의 단독정부를 세우는 국민투표라는 형식으로 대한민국 정부를 만들었지만, 그 뒤엔 이 지역을 전략적으로 필요로 했던 미국이 존재했습니다.

당시 냉전 상황은 한반도를 이미 그 냉전의 최전선으로 만들고 있었으며, 한국전쟁은 자본주의 블럭과 사회주의 블럭, 즉 미국과 소련의 대리전의 성격을 띨 수 밖에 없었습니다. 1950년 전면전이 발발하기 이전에도 이 작은 땅 안에서의 이념적 대립은 극심할 수 밖에 없었고 이미 1948년부터 내전 수준의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만일 일제 강점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이렇게 갈라져 두 개의 다른 체제로 살아갈 이유가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의 남북간의 평화 무드를 제일 배아파하고 싫어하는 것도 일본일 것입니다. 그들에겐 통일된 한반도, 평화로운 한반도는 그들에게 위협이 된다고 생각할 것이니. 미국에서도 이번 남북간의 회담 자체를 탐탁치 않은 눈으로 보는 이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일본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정치인들이었지요. 물론 한국 내에도 그런 친일 세력들이 적지 않게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도 일본의 입장과 같은 입장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닙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알게 모르게 세뇌된 이들이 스스로를 이들의 입장에 놓고 있겠지요.

4.19때 처음으로 등장한 구호가 있습니다.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동족 상잔의 전쟁이 끝난지 겨우 7년 정도나 됐을까. 분단의 현실을 거부한,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그 분단 자체를 이해할 수 없었을 사람들이, 그 당시로부터 생각하면 겨우 10여 년 전엔 마음대로 왔다갔다 했던 우리 땅이 갈라져 있고 갈 수 없는 곳이 돼 버린 것을 이해하기 어려웠을 사람들은 이렇게 외치며 분단의 현실을 거부했지만, 이듬해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는 ‘그의 좌익의 뿌리를 감추기 위해’ 철저한 반공을 앞세우며 이 모든 논의를 총칼로 막아 버립니다.

박정희는 그러면서 통일이란 단어를 자신의 집권을 연장하는 키워드로 써먹습니다. 이른바 7.4 남북공동성명을 통해 분단을 거부하는 민중들에게 희망을 심어줌과 동시에 이를 자기의 통치기반 강화의 수단으로 사용하지요. 같은 기간 북한에서도 김일성 일인독재체제가 더욱 공고해집니다. 이로써 분단은 고착화되고, 이후 노태우 정권 시절에 와서 남북이 동시에 유엔에 가입함으로써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대등한 국가로 인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지요. 그러면서도 북한을 회복해야 할 영토로 간주하는 헌법이라던지, 국가보안법 같은 것이 동시에 존재하는 참 말도 안 되는 웃픈 상황들이 존재하는 게 우리 현실이고.

그리고 보면 웃기지 않습니까? 우리가 UN에 가입한 건 1991년입니다. 제가 미국에 오고 나서 그 이듬해 일어난 일인 겁니다. 분단된 우리나라는 그때까지 유엔에서조차 안 받아들여 주는 두 개의 다른 나라였던 겁니다. 어쨌든 그렇게 남북이 동시에 UN에 가입하고 나서야 우리에게 국제사회에서의 발언권이 주어진 거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런 상황 아래서 김대중 대통령 시대가 되고 나서야 남북 정상의 만남이 이뤄졌고, 노무현 대통령이 역시 북한에 다녀왔습니다. 역시 대화는 자주 해야 하고, 서로 자주자주 볼 일입니다. 올해 초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이 그녀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던 평창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해서, 남북간 대화의 물꼬가 확실히 트이고 나자 남북의 정상이 올해만 해도 세 번이나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우리는 이것을 '파격의 연속'이라고 불렀습니다.

처음 두 정상이 만났을 때의 파격적인 월경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때 프레스 센터에서 터지던 기자들의 탄성 자체가 중계의 대상이었지요. 두 번째는 만남의 형식 자체가 파격 아니었습니까? 자동차 타고 한 시간만 가면 만날 수 있는 거리에서, 모든 형식 다 내팽개치고도 만날 수 있는 게 우리라는 걸 보여준 그런 파격. 그리고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은 북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오픈 카 퍼레이드를 벌였고, 북녘의 동포들에게 깍듯이 인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파격이 일상이 되면, 더 큰 파격들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자연스러움’이 됩니다. 어차피 우리가 선택한 분단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형식적으로도 이 분단이라는 사실 자체를 깰 방법은 사실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선택한 길은 평화적 공존입니다. 그리고 나서,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우리는 “이제 우리 그냥 통일 해? 어차피 우리 똑같잖아.”라는 소리가 양쪽에서 나올 때에서야 제대로 된 통일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겁니다. 그때까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었던 모든 ‘격’들을 깨야 합니다.

두 정상이 북핵 문제를 맨 뒤로 뺀 건, 어쨌든 이 문제의 해결에 가장 큰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란 인식 때문일 겁니다. 공은 그에게 돌려야 하니까요. 아쉽게도 그게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일단 남북의 두 정상이 이렇게 왔다갔다 하기로 한 것, 진심으로 반가운 일입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우리 모두 그렇게 서로 왔다갔다 하게 될 테니까.

그렇게 우리에게 주어진 제약들을 하나하나씩 깨고, 지금까지 우리에게 허락되지 않았던 것을 파격으로 깨 나가는 것들이 필요합니다. 원래 봄이 조금씩 조금씩 와도 겨우내 꽝꽝 얼었던 장독대나 채수구 얼음은 잘 녹지 않아서, 송곳과 망치를 들고 조금씩 그걸 깨내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럼 조금 더 빨리 녹았으니까. 그리고 지금 우리는 그런 작업들을 하고 있는 겁니다. 조심조심 오랫동안 꽝꽝 얼었던 얼음을 깨는 작업.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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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미친 놈  IP 61.99.236.x    작성일 2018년9월21일 02시31분      
우좀놈들끼리 치고 박고 염병질하다가 몰살될 걸...
벌써 자유연맹이 어벙이 태극기부대찌개가 싫다고 하고
자폭당과 똥바른당만 개털 날리는 소리나 해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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