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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랑의 고전소통] 人物論 어린 나이에 즉위한 소년 황제
  번호 129547  글쓴이 이정랑  조회 358  누리 0 (0,0, 0:0:0)  등록일 2021-6-9 08:43 대문 0

[이정랑의 고전소통] 人物論 어린 나이에 즉위한 소년 황제
(WWW.SURPRISE.OR.KR / 이정랑 / 2021-06-09)


【강희대제 康熙大帝】 스스로 인재가 되어 정치가로 성공한다.

청나라 4대 황제 일곱 살에 즉위, 문무를 겸비하여 제국의 기초를 닦았다.

청 왕조는 결코 중국 역사에 있어서 존재하지 말았어야 할 불운의 시대가 아니었다. 어떤 의미에서는 청 왕조가 명 왕조보다 훨씬 훌륭하고 빛나는 왕조였는지도 모른다. 청 조의 여러, 황제들 가운데는 유능하고 훌륭한 황제들이 적지 않았고, 특히 강희대제(康熙大帝-1654~1722, 재위 1661~1722)는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 중 한 명으로 기록되고 있다.

청 조에 이처럼 훌륭한 군주가 탄생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이는 아마도 만청의 통치자들이 중원을 장악한 이후 자신들의 통치능력에 대한 긴장과 우려를 했고 이로 인해 다른 왕조에 비해 훨씬 신중하고 깊이 있는 성찰이 뒤따랐기 때문일 것이다.

또 새로 떨치고 일어난 민족이 갖는 시대적 활력도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강희가 자유로운 유년 시절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이 엄격한 교육을 받았던 전대의 여러 황제보다 뛰어난 능력과 업적을 창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중국 역사에서 가장 성공한 황제 중 한 명인 강희는 만주족이 중국 황실의 주인공이 된 이후 두 번째로 보좌를 차지한 인물로, 불과 일곱 살의 어린 나이에 소년 황제로 즉위했다. 그가 천성적으로 정치가의 자질을 갖추고 있었음을 부인할 수는 없겠지만 어릴 적 경험했던 자유롭고 건강한 생활이 그의 황제 생애에 더 큰 작용을 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순치(順治) 18년(1661) 2월 5일, 순치제가 병사하자마자 셋째 아들 현엽(玄燁)이 즉위했는데, 이가 바로 강희대제이다. 순치는 죽기 전에 어린 아들을 위해 색니(索尼)와 소극살합(蘇克薩哈), 알필륭(遏必隆), 오배(鰲拜) 등 네 사람을 고명대신(顧命大臣)으로 임명했다. 네 사람은 목숨을 바쳐 충성하며 함께 정무를 보좌할 것을 맹세했고 사사로운 원한에 사로잡히지 않고 불의한 부귀를 추구하거나 형제나 친척들의 간계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네 명의 고명대신은 자신들의 맹세를 잊고 강희의 면전에서 매우 준엄한 얼굴을 보이기 시작했다.

만청이 입관한 지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민심은 조정에 귀속되지 못했고 백성들의 마음속엔 명 왕조의 부활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특히 운남에 주둔하고 있는 평서왕(平西王) 오삼계(吳三桂)와 복건의 정남왕(靖南王) 경정충(耿精忠), 광동의 평남왕(平南王) 상가희(尙可喜) 등 삼번(三藩) 세력이 매우 강대하여 여러 해 동안 줄곧 모반을 준비하고 있었다. 대만 섬에서는 정성공(鄭成功-명나라 부흥운동의 중심인물)의 후예가 호시탐탐 청 조의 동남 해안 일대를 노리면서 기회를 엿보고 있었고, 동북 지역에서는 러시아 군대가 끊임없이 국경을 넘나들며 침범과 약탈을 일삼고 있었다. 서쪽의 티베트도 몹시 혼란한 상태였고, 서북부의 준가르부(準喝爾部-17세기 초에 일어나 18세기 중기까지 있었던 몽골계 부족)는 더욱더 거세게 동쪽을 어지럽혔으며, 북방에서는 몽골족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남하를 시도했다.

조정의 상황도 혼란과 걱정투성이였다. 네 명의 고명대신 가운데 색니는 나이가 많아 곧 병사했고, 알필륭은 오배와 결탁하여 무조건 오배의 결정에 따랐으며, 소극살합은 오배와 앙숙으로 지내다가 결국, 그의 모함으로 살해되고 말았다. 조정은 오배 일당의 천하가 되었다.

오배는 파도로(巴圖魯-만주어로 ‘용사’를 뜻함) 출신으로 ‘만주 제일의 용사’라는 칭호를 갖고 있을 만큼 성격이 강포하고 용감하여 제압하기가 여간 어려웠다. 그는 조정의 실권을 장악한 이후로 산동과 하남의 순무와 총독을 살해하는 등 횡포를 일삼았고 황제 앞에서도 신하의 예를 갖추지 않았다. 심지어 강희를 완전히 무시하면서 여러 신하 앞에서 큰, 소리로 훈계하기도 했다. 소극살합을 처형할 때도 그는 능지의 형을 주장했지만, 강희가 그의 무죄를 주장하여 처형을 허락하지 않자 주먹을 불끈 쥐고 강희를 때릴 듯이 위협하여 간신히 교사에 처하게 되었다. 이러한 내우외환의 상황에 직면하여 태평성대를 실현하려던 황제의 비범한 지략과 기개가 필요했다.

다행히 소년 강희는 보통 사람과 다른 지모와 대담한 책략을 갖추고 있었다. 그는 우선 오배를 제거하여 실권을 장악함으로써 자신의 천하를 되찾아야 했다. 뒤에 강희가 오배를 제거한 방법에는 소년다운 심성과 기지가 잘 나타난다. 당시엔 오배가 병권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직접 명령을 내려 그를 제압하는 일은 불가능했다. 한번은 오배가 병을 핑계로 조정에 나오지 않자 강희가 직접 그의 처소를 찾아간 적이 있었다. 오배가 침상에 그대로 누워 있는 것을 이상히 여긴 위병들이 황급히 다가가 조사해보니 등 밑에 비수가 한 자루 감춰져 있었다. 오배는 몹시 긴장했고 위병들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안절부절 못하고 있을 때 강희가 태연한 어조로 끼어들었다.

“몸에 칼을 지니고 다니는 것은 우리 만주인의 오랜 풍속이니 그렇게들 놀랄 것 없소.”

강희는 오배를 안심시키기 위해 그의 과실을 덮어준 것이었다.

서기 1667년, 강희는 열네 살이 되었고 충분히 친정을 펼 수 있는 나이였다. 하지만 오배가 전권을 장악하고 있어 그를 제거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했다. 이를 위해 강희는 묘책을 마련했다. 만주족이 전통적으로 씨름을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한 강희는 건장한 귀족 자제들을 모아 궁궐에서 씨름 훈련을 시키기 시작한 것이다. 1년쯤 지났을 때 이들의 힘과 기예는 놀랍게 발전했고 강희 자신도 수시로 이들과 함께 훈련에 참여도 했다. 궁중의 왕공 대신들이나 후비와 태감들도 모두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누구 하나 강희의 행동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새 이들 귀족 자제들은 훌륭한 ‘소년병’이 되어 있었다. 한편 강희는 ‘빼앗기 위해선 먼저 주어야 한다 將欲奪之 必先與之’는 중국인의 전통적 처세에 따라 오배 부자를 계속 승급시켜 각각 1등공과 2등공을 거쳐 태사(太師)와 소사(小師)의 봉호를 내렸다. 이는 오배를 안심시켜 경계심을 없애려는 치밀한 계획에 따른 조치였다.

강희가 열여섯 살 되던 해, 드디어 모든 준비가 끝나자 강희는 먼저 ‘소년병’들을 서방(書房) 안에 매복시키고 오배가 상주하러 오기를 기다렸다. 그가 들어서자 강희의 한 마디에 소년병들이 일제히 오배에게 달려들어 손쉽게 그를 제압했고 마침내 오배는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강희가 이런 거사를 준비하고 있으리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

오배를 제압한 강희는 즉시 그의 열세 가지 죄상을 선포하여 죄를 묻는 동시에 오배 일당을 일망타진했다. 오배가 옥사하자 강희는 그에게 동조하지 않아 박해를 받았던 사람들의 관직을 회복시키고 오배가 강점하고 있던 사유지를 백성들에게 나눠주었으며 노비제도를 제한하고 정부 기구를 대대적으로 개혁했다. 아울러 왕권을 강화하면서 영명한 군주로서의 위신을 바로 세웠다.

일곱 살의 어린 황제에서 열여섯 살의 소년으로 자라 빼앗겼던 황제의 권력을 되찾을 때까지 강희는 오배의 전권에 맥없이 당하고 있었지만, 대단히 자유롭고 평범한 생활을 누렸다. 만주족이 막 중원을 차지했던 시기라 한인 왕족들과 같은 엄격한 궁중 예절과 형식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이 건강한 심신을 가진 청년으로 키웠는지도 모른다. 이전의 황제들이 대부분 빡빡한 일정과 엄격한 궁중 생활의 규정에 얽매어 유년 시절부터 기형적인 성향을, 갖게 됐던 것에 비하면 강희의 유년 시절은 훨씬 행복했던 셈이다.

누르하치의 여러, 아들들이 대부분 목불식정(目不識丁-고무래를 보고도 정丁 자를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일자무식인 사람을 가리킨다)이었고 여덟째 황태극만 약간의 글을 읽혔던 것을 보면 만주족의 무를 중시하고 문을 경시하는 경향을 확실히 알 수 있는데, 이러한 경향은 강희 시대까지도 그대로 이어져 왔다.

그러나 강희는 어려서부터 한족 지역에서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한족의 문화를 몸에 익혔고, 그즈음에는 만주 귀족들의 생활과 관념에도 한족의 문화가 침투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강희 자신이 독서와 사색을 매우 좋아하여 자발적으로 중국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익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이 그의 건전한 성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폭넓은 인식과 시야를 제공했다. 그가 영명한 군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풍부한 학문을 기초로 중국의 전통문화를 널리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오배를 제거한 후 강희는 역법의 논쟁에 직면해야 했다. 순치 시기에는 서양의 선교사들이 대거 중국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일부 선교사들은 조정으로부터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 독일인 선교사인 탕약망(湯若望)은 서양의 선진 계산법을 이용하여 새로운 천문역법을 제시했다. 순치황제는 그를 ‘통현법사(通玄法師)’로 봉하고 국립 천문대 책임자에 해당하는 흠천감(欽天監) 감정의 직위를 맡게 했다. 그런데 오배를 믿고 조정에 상주하고 있던 양광선(楊光先)이란 자가 탕약망의 역법을 청조가 서양에 굴복할 것을 강요하는 ‘음행사교(陰行邪敎)’이며 황제 이후로 전해져온 중국의 천문역법을 폐지하는 것은 요순 이래의 예교제도를 폐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조정의 여러 대신도 양법을 폐지하고 중국의 구역법을 부활할 것을 주장했다. 이때부터 조정에는 두 가지 역법을 놓고 파벌이 형성되었다.

오배를 제거한 후부터 강희는 실사구시적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시작했다. 그는 벨기에에서 온 선교사 남회인(南懷仁)을 시켜 두 가지 역법을 비교하게 하는 한편, 독학을 통해 역법의 대강을 깨우쳤다. 여러 해에 걸친 연구와 시범 운용 결과, 양광선의 역법에서 갖가지 오류가 발견되자 강희는 구역법을 폐지하고 신역법을 추진하는 동시에 대신들에게 신역법의 이치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로써 강희는 대신들에게 새로운 위신을 세울 수 있게 되었고 대신들은 더 그를 소년 황제로 대하지 못했다.

또 당시에 가장 어려운 문제는 ‘삼번(三藩-청나라가 중국 본토를 공격했을 때, 오삼계, 상가회, 경정 등의 한인은 청군에 항복하고 자신의 군단을 이끌고 나가 큰 공을 세웠다. 이에 청 왕조는 그들을 각각 평서왕, 평남왕, 정남왕으로 봉했다. 그들은 각기 번부(藩府)를 설치하여, 독립적인 군사, 재정권을 가졌는데, 이를 통칭하여 삼번이라 한다)’을 평정하는 일이었다. 특히 오삼계는 조정에 자신의 심복들을 배치하여 조정의 예산으로 자신의 근거지인 운남에 대규모 병력을 갖추는 등 모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이에 대한 강희의 태도는 분명했다. 더 방치하지 않고 과감하게 삼번을 토벌한다는 것이었다.

강희는 오삼계가 언젠가 반란을 일으킬 경우, 자신이 훨씬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자신은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갈수록 강대해질 것이지만 오삼계는 늙어갈수록 기력이 떨어지고 있고, 자신은 갈수록 민심을 얻어가는 데 반해 오삼계는 갈수록 인심을 잃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기 1673년, 상가희가 늙고 병들게 되자 삼번의 업무를 그 아들 상지신(尙之信)이 대리하게 되었다. 상지신은 전권을 장악하자 주살과 불의를 일삼았고 상가희는 아들의 위협에 견디다 못해 상소를 올려 삼번 폐지를 요청하고 관직과 작위를 모두 아들에게 이양한 뒤 고향으로 돌아갔다. 이때 강희의 나이 19세였다. 여러 명의 대신이 삼번 폐지에 반대했지만, 강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삼번을 폐지할 것을 결심했다.

당시 오삼계의 아들 오응웅(吳應熊)은 북경에 있다가 이 소식을 전해 듣고는 즉시 운남에 있는 오삼계에게 알렸고, 오삼계는 또 이를 복건의 경정충에게 알렸다. 두 사람은 삼번 철폐에 대한 두려움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막료들의 권고에 따라 오삼계와 경정충은 10월에 상소를 올려 조정의 결정에 순순히 따르겠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이는 조정의 태도를 떠보려는 술책에 불과했고 조정 대신들도 이를 눈치챘다.

삼번 철폐를 둘러싸고 조정에서도 격렬한 논쟁이 펼쳐졌다. 절대다수의 대신들이 갖가지 이유를 들어 삼번 철폐를 반대했지만 사실 이유는 단 한 가지, 오삼계의 모반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병부상서 명주(明珠)와 형부상서 막락(莫洛) 등 몇몇 대신들만이 삼번 철폐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여러 차례의 격론에도 불구하고 결론이 나지 않자 강희가 나서서 단호하게 결정했다.

“삼번이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은 지 아주 오래요. 어차피 철폐할 거라면 지금 당장 철폐하는 것이 나을 것이오. 삼번을 철폐하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응전태세를 갖추도록 하시오.”

삼번을 철폐하라는 조서를 받은 오삼계 등은 자신들의 거짓 상소가 오히려 반대의 효과를 가져온 데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서둘러 모반을 준비했다. 조정의 사자는 오삼계가 철수 시기를 늦추면서 운남을 떠나지 않자 이를 조정에 보고했다. 오삼계는 더 다른 방법이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조정의 사자와 운남 순무 주국치(周國治)를 죽이고 1673년 11월에 마침내 모반을 일으켰다.

오삼계가 ‘천하도초토병마대원수(天下都招討兵馬大元帥)’를 자칭하며 기병하자 상지신과 경정충도 합세하여 모반을 일으켰다. 반란의 형세는 애당초 강희가 예상했던 바와 다르지 않았다. 기병과 동시에 호남과 사천, 광서 일대의 문무 관원들이 일제히 이들에게 합세했고 중국 전체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이 반란의 전화에 휩싸였다.

이에 놀란 조정의 대신들은 하나같이 오삼계의 반군에 항복할 것을 주장했다. 심지어 장강 이남을 반군에게 때어주자고 하는 사람도 있었으며 애당초 삼번의 철폐를 제기한 사람을 주살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강희는 다시 놀라운 결단력을 보이면서 인질로 북경에 남아 있던 오삼계의 아들 오응웅과 손자 오세림(吳世霖)을 주살하라고 명령했다. 이제 오삼계 등의 반군과 일전을 벌이는 것 외에 달리 퇴로가없게 되자, 청 조정은 뜻을 하나로 모으고 결전의 신념을 다졌다. 오삼계 등의 반군도 이제 결사 항전의 길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대부분의 장수들이 마음을 달리하기 시작했다.

강희는 삼번의 난에 대비하면서 조금도 당황하거나 흐트러진 자세를 보이지 않고 침착하게 전략을 세워나갔다. 먼저 반란군의 괴수 오삼계를 격퇴하면 나머지 오합지졸의 병력은 저절로 무너지리라는 것이 강희의 생각이었다. 이에 따라 주요 병력을 오삼계에게 집중시키고 사천과 섬서의 반군에 대해서는 설득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강희의 이러한 전략은 그대로 맞아떨어져 짧은 시간에 오삼계의 반군을 완전히 와해되어 호남에 억류되었다.

1678년, 강희는 유양 등지의 많은 성지를 수복했다. 오삼계는 형세가 불리하다는 것을 깨닫고 재빨리 명(明)의 부활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3월 23일 형산에서 하늘에 제사를 올리고 스스로 황제를 칭했다. 그리고 연호를 소무(昭武)라 하고 형주를 천부로 정했다.

같은 해 8월, 오삼계가 병사하자 그의 손자가 즉위하여 운남으로 거점을 옮겼으나 나중에 곤양성이 함락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정충과 상가신 등도 일찌감치 피살되어 사천과 섬서 등지는 평정을 되찾았다. 이로써 1681년까지 약 8년 동안 전국 10여 개, 성을 어지럽힌 삼번의 난이 마침내 평정되었다.

삼번의 난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강희가 보여준 용기와 지모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대규모 반란에도 절대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았고 둘째, 먼저 오삼계를 공격하고 나중에 잔여세력을 공격하는 등 대응 전략이 정확하고도 주효했으며 셋째, 병력의 분배와 지휘가 매우 탁월했다는 점이다. 난이 평정되었을 때 이 소년 황제의 나이는 스물여덟이었고 이때는 이미 성숙한 정치가의 면모를 보이고 있었다. 그 후 40년 동안 안정된 정국을 운영하면서 전대의 어느 황제보다도 화려하게 중국 역사를 빛낸 뛰어난 치적을 이루었다.

이정랑 언론인(중국고전 연구가,칼럼리스트)

경인일보/호남매일/한서일보/의정뉴스/메스컴신문/노인신문/시정일보/조선일보/서울일보 기자, 편집국장, 논설실장 등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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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중진스님들 여자끼고 룸사롱 술파티 이판사판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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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장모, 정대택 씨 고소… 정대택 “윤석열은 정정당... 임두만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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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착: 대흥사 땡추들 한밤 술파티 전국땡중연맹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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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압류] 인권통장 + 인권전화(폰)를 개설하라 인권시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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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여론조사에서 이재명·이낙연에 모두 뒤진 ‘윤... 아이엠피터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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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유흥업소 종사자 백신접종 1순위… 술집의 섬... 아이엠피터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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