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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지금, 이 혹성에서 일어나는 일 24
  번호 130674  글쓴이 김종익  조회 415  누리 0 (0,0, 0:0:0)  등록일 2021-12-10 11:51 대문 0

[연재] 지금, 이 혹성에서 일어나는 일 24
(WWW.SURPRISE.OR.KR / 김종익 / 2021-12-10)

 

모리 사야카森さやか
프리랜서 기상 예보관

저승에 가서 칭찬을 받을까, 두들겨 맞을까는, 사후에 남겨진 것의 내용에 따라 달라진다. 그 좋은 예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대부호 알프레드 노벨이리라. 그는 생전에 사망한 형과 혼동되어, 신문에 그의 사망 기사가 실렸다. 지면에는 “죽음의 상인, 죽다―. 가능한 한 단시간에, 이제까지 존재하지 않은 많은 사람을 죽이는 방법을 발견해 부를 축적한 남자”라고 쓰인 기사를 보고 경악한 나머지, 오명을 씻기 위해 유언을 다음과 같이 바꿨다.

“내 재산을 투자해, 인류를 위해 최대 공헌한 사람들에게 분배한다.”
이게 노벨상 창설 계기이다.

그의 기일인 12월 10일에는, 매년 노벨상 수상식이 성대하게 이루어진다. 코로나 재난으로 온라인 형식으로 거행되는 올해 수상식에서는 마나베 슈쿠로眞鍋淑郞 박사에게 물리학상 메달이 수여될 예정이다. 박수갈채를 보낸다. 마나베 박사는 1960년대에 미국에서 고성능 컴퓨터를 이용해 CO2가 기온을 상승시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온난화 예측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시고쿠四國 태생의 과학자다. 120년에 걸친 노벨상 역사 속에서도, 이제까지 기상학자가 물리학상을 받은 기록은 없었다. 세계 각국이 온난화 대책에 보조를 맞추기 시작한 가운데, 온난화 연구도 또한, 유례없을 만큼 인류에 공헌하는 시대에 돌입했다.

지금 반세기 전 박사의 예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인간이 불태운 지구 자원이 온실 효과 가스를 배출해 지구를 덥히고 있다. 실로 세계 인구의 85%가 온난화로 인한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도 마침 최근 발표되었다. 인간이 영향을 계속 미치는 이 지구에서, 이번 가을에 일어난 이변을 살펴보자.

■ 강경파 대통령도 경악, 브라질

“(신형 코로나는) 대수롭지 않은 바이러스”라든가, “모두 자동 소총을 사야 한다”와 같은 전대미문의 발언으로 유명해진 브라질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이지만, 이번만은 제대로 발언했다.

국내 전력의 2/3를 수력발전으로 조달하는 브라질은, 기록적인 한발로 심각한 전력 위기에 빠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등을 끄자, 가능한 엘리베이터 사용을 하지 말자, 냉수욕을 하자 등등으로 치달으며 상식적 발언을 반복한다.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런 대통령이 얌전해질 정도니까, 이만저만한 한발이 아니다. 그 심각함은, 1930년 이후 최악, 말하자면 대부분의 브라질 사람이 경험한 적이 없는 상황이다. 브라질은 2004년부터 비의 양이 줄어드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해부터는 라니냐 영향도 보태져, 한층 비가 내리지 않게 되었다. 그 결과 세계 최대 댐으로 여겨지며 ‘현대 세계의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Itaipu Dam의 수위는 이제까지 예가 없을 만큼 낮아졌다. 큰 강에 흐르는 물도 줄어서, 배는 선적 화물을 줄여 운항해야 하고, 커피 농장에는 갈색으로 고사한 나무가 점점 늘어나고, 대기업도 콩 수매에 고전하고 있다. 말라버린 땅은 모래 폭풍을 일으키어, 대도시 상파울루에서는 사망자도 나왔다.

심각해지는 물 부족 배경에는, 온난화, 인구 증가, 아미존 삼림 벌채와 화재가 있다. 올해 8개월간에 히로시마현 면적에 상당하는 삼림이 아마존에서 사라져서, 대기에 습기를 공급해야 할 삼림의 수증기도 줄어 건조 현상은 두드러지고 있다.

궁극적으로 전력 부족에 허덕이는 지금, 어떤 논의가 재연되고 있다. 그러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력을 줄이는 효과가 낮다는 이유로, 서머 타임을 중단했다. 그러나 현재는 쥐꼬리만한 에너지 절약 효과에도 매달린다는 생각에서 여름철에 서머 타임 부활이 오가고 있다.

■ 기온 기록에서 호우 기록으로, 이탈리아

그런 브라질을 어떤 의미에서 부러워하는 나라가 이탈리아이다. 올해 여름, 유럽 기록이 되리라는 48.8℃에나 이른 혹독한 더위가 이탈리아를 엄습해, 두 달에 5만 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불이 넓게 번진 것은 날씨 탓이었지만, 불을 지른 것은 인간으로, 농지를 태양광 발전 용지로 변경하기 위해 마피아가 불을 질렀다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억측도 유포되고 있다.

그러나 날씨가 일변해 가을부터는 호우가 계속되어, 9월은 밀라노 공항 활주로가 물에 잠겼다. 10월에 들어서자 북부의 Rossiglione라는 도시에 반나절에 740밀리의 호우가 내려, 유럽의 강우량 기록을 깨끗이 갈아치웠다. 740밀리라는 비는, 드럼통 7개분의 물을 다다미 한 장(약 반 평 정도의 면적)에 털어 붓는 양에 필적한다.

일본인은 쫙쫙 내리는 비를 ‘게릴라성 호우’ 등으로 부르는데, 최근 이탈리아인은 그런 호우를 ‘물 폭탄’이라는 별명으로 부른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이탈리아에서도, 갑작스러운 고통스러운 비에는 그럴듯한 전쟁 용어가 어울린다는 것일까. ‘물 폭탄’의 배경에는, 온난화에 동반하는 대기 속 수증기량의 변화가 있다고 여겨진다. 유럽에서는 7월에도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호우가 내려 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런 규모의 비는 온난화로 1.2배에서 9배까지 쉽게 일어나게 되었다고 시험적 계산에서 나오고 있다.

■ 어두워지는 지구

뜨거워지는 지구와 함께 지금 열을 내는 게 우주여행 비즈니스다. 지구를 수직으로 날아올라, 구름을 넘어, 푸른 지구를 내려다보고, 공중에서 춤추듯이 난다, 꿈 같은 체험을 맛볼 수 있다. 올여름에는 미국 부자 Jeffrey Preston Bezos와 영국 부자 Richard Branson이 홍보 차원에서 각자의 우주선에 탑승해, 만면의 웃음을 띠고 귀환했다. 나도 언젠가 우주에서 푸른 물 결정체를 바라보고 싶다.

그러나 마음에 걸리는 소식이 있다. 어쩐 일인지 우주선에서 보이는 지구의 광채에는, 그늘이 보인다고 한다.

미국 뉴저지공과대학의 연구자들은, 요 몇 년 지구가 갑자기 어둑어둑해지는 것을 발견했다. 도대체 어떻게 해 지구의 밝기를 측정했을까. 그들은 지구반사광earthshine에 주목했다. 지구반사광이란, 달의 어두운 부분을 지구에서 반사된 태양광으로 희미하게 비치는 현상이다. 그래서 달을 주시하면, 지구가 얼마큼 ‘발광發光’하는지를 알 수 있다. 확실히, 달은 지구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1998년부터 2017년까지 꾸준하게 달을 관찰했더니, 20년간 지구 반사율이 0.5% 줄었다고 한다. 게다가 꼼꼼히 비교해 보면, 이런 변화는 주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마지막 세 해 동안 일어났다고 한다.

그런데, 뭐가 지구를 어둑어둑하게 만드는 걸까. 그것은 주기적 변동에 따라 동부 태평양이 따듯해지고, 해상에 번지는 하층운下層雲(지상 2km 이내의 공중에 있는 구름 – 역주)이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애당초 어두운색의 바다는 대부분의 태양광을 흡수하지만, 하얀 구름은 반 정도를 반사한다. 그러니까 구름 감소 탓에 태양광이 지구 밖으로 되돌려지기 어렵게 되어, 지구가 어두워진다는 말이다. 게다가 반사가 감소한 만큼, 지구가 열을 흡수해 따듯해진다는 게 된다.

사실 이제까지는 반대의 시나리오를 고려해 왔다.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면 공기 중의 수증기량이 증가하고, 구름도 증가한다. 그렇게 되면 태양광이 반사되어, 온난화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기대해 왔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는, 구름의 감소가 지구를 어둑어둑하게 만들고 여기에 더해, 지구가 열을 흡수해 버리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미래, 우주를 두 번, 세 번 날며 지구를 볼 때마다 감동의 색채도 엷어지지 않을까 한다.

■ 조부모 세대보다 손해를 보는 손자들
 
지금 그대로라면, 미래를 살아가는 아이들은 윗세대보다도, 큰 손해를 보면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지구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더워지면, 현재 여섯 살인 아이는 그 조부모에 비해, 생애에 기상 재해를 세 배나 많이 만나게 된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산불은 2배, 태풍은 1.7배, 가뭄은 2.3배 높아진다. 개발도상국의 경우는 더욱 심하며, 예를 들면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는, 올해 태어난 아기가 지금부터 생애 동안 가뭄에 직면할 가능성은, 18세기 이전에 산 선조와 비교하면, 54배나 높다고 한다. 온난화가 ‘세대 간 불평등’을 초래한다는, 이번 가을의 과학 잡지 『사이언스』에 발표된 연구다.

지금 산업혁명 이전부터의 온도 상승을 적어도 1.5℃로 억제하려고 하는 목표가 내걸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훨씬 심한 기후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거지만, 이미 지구의 평균 기온은 1.09℃ 상승했다. 만약 앞으로도 온실 효과 가스를 계속 분출해 목표치를 깨면, 후세에서 증오의 눈길을 보내지 않을까 한다. 저승에서 증손자의 역사 교과서라도 넘겨보면, 뜻밖의 욕설에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 수단은 남아 있고, 2050년까지 CO2 배출량을 제로로 할 수 있다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가장 최근에 컴퓨터를 두드린 기상학자는 말한다. 그렇다, 아직 만회할 수 있다. 저승에서 평판의 호오는 지금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달렸다. (『世界』, 2021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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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욱일기’와 ‘야스쿠니’를 꼭 가르쳐야... 아이엠피터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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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그들의 죽음이 ... 순국이었을까? 강진욱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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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철TV] 합리적·합법적·합헌적 선거시스템 하에... 신상철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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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독재 시대에서 온 편지 김종익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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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김건희 의혹’ 조사청원 20만 넘어 사람일보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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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급 미모? 한국 언론 극찬 ‘대만 김건희 기사’... 아이엠피터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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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보수정권 당선시킨 증거와 부정선거 아고라 50대...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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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보수대연합 얼마나 중요 결정적인가” 사람일보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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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지금, 이 혹성에서 일어나는 일 26 김종익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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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원한 레지스탕스다. kenosis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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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철TV] 포기하지 맙시다 - 시련은 극복하라고 존... 신상철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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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헌정사상 최소 득표율 차이 당선...넘어야 할... 아이엠피터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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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여전사들 kenosis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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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철TV]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신상철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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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과 함께 국민승리 새 역사 써달라” 사람일보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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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이 살아온 이야기 3 편집국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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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음성 파일 공개로 드러난 윤석열의 거짓말 아이엠피터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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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김만배가 드디어 윤석열 죽이는 카드를 깠다. kenosis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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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철TV] 아! 우크라이나! 신상철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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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철수’가 생각 못한 ‘치명적인 실수’ 세 가지 아이엠피터 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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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노무현을 잡으려고 박연차를 잡겠다고 한 건... kenosis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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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병역기피 윤석열의 일시적인 부동시 조작 스킬 kenosis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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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일단 박근혜를 뇌물로 엮어 넣어야 돼” kenosis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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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은 Korean NDOKI (마녀)의 살풀이인가? kenosis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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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 시] 헬기와 노무현 오영수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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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못 만나서 깠다’가 오히려 불리해진 ‘윤석... 아이엠피터 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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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검은 대장동문건을 하수구에 폐기처리하나? kenosis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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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한테 돈 받은 윤석열 밑 검사들이 워낙 많아서 kenosis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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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기생충 강기석 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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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윤석열 단일화 결렬, 가장 아쉬운 사람은? 아이엠피터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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