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근 선생은, 자기말로는 전쟁론을 전문으로 연구했고 그런 시각으로 국제관계를 본다고 했다.
그리고 완전한 평화를 달성하는 것은 전쟁 당사국 중 하나가 완전히 박살이 나야 한다고도 했고...
또 최근엔 인구학적 데이터에 근거한 국제관계를 논한 책의 신뢰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여기서 인구학적 데이타가 상당한 설명력을 제공한다고도 했고...
근데....그러면서 그가 얘기하는 것의 취지나 또 그가 드러내는 기본적 시각을 보면... 그는 스스로 자가당착에 빠져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적어도 내 생각엔.. 그렇다.

1. 전쟁으로 완전히 적을 때려잡아야 완전한 평화가 온다는 것.
2. 인구학적 데이타가 상당히 설명력이 있다는 것.

간단히 말해, 이 두 명제가 함의하고 있는 게 서로 모순된다는 거다.

우선 인구학적 데이터를 보면...
중국은 가만놔둬도 1~20년 또는 2~30년 내에 국가를 유지하기도 힘들 정도의 나라가 된다.
여기에 더해 화북과 장강, 남해는 지역도 다를분 아니라 사람들의 습성과 생각이 달라 하나로 통합하기 힘들고 지금도 그 통합은 불완전하다.
러시아도 마찬가지로 10년 내에 그 넓은 땅덩어리를 지킬 병사를 모집하기도 힘들게 된다.
일본은 뭐 더 말할 것도 없고...
다만, 일본은 이러한 인구구조를 가장 먼저 겪었고 이에 따라 대비를 했다.
남한은 요근래 인구구조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그 대비책을 세우고 있는 중이고...
근데...북한은 약간 예외다.
북한은 아직도 젊은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다.

자,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이춘근의 취지에 따르면,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하려면 북한을 완전히 때려부셔야 한다.
그리고 이건 전쟁 밖에 없다.
전쟁은 늙은이들이 결정하고 젊은들이 죽는 거라고 했다.
그러니 전쟁이 나면 남북의 젊은이들이 죽게된다.
또 청년들이 일터에서 전쟁터로 끌려가게 되고...그러면 산업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저축을 할 수 가 없고, 저축이 없으면 쓸 돈이 모자라고, 모자라면, 남의 나라에서 빌려야 하는데...그러면 전쟁에 이겨도 남의 나라에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고, 그 결과 국익의 일부를 담보잡혀야 하는데... 이건 또다른 국익의 손실이 된다.
특히나 젊은이들이 모자라서 걱정인데 전쟁터에서 죽기까지 하면 더욱 큰일이다.
다 키워놔서 이제 돈벌어 세금내고 나라를 먹여살려야 하는데...죽으면 어떻게 해볼 수가 없다.
재생이 안된다.
그냥 고스란히 손실로 남는다.
이건 북한도 마찬가지다.
한반도는 전쟁이 나면 남북한 공히 청년인구의 감소를 겪어야 한다.
그러면 완전한 평화가 올지는 몰라도 재건은 힘들다.
특히 북한지역을 산업화하는 게 힘들다.
상당기간 침체를 벗어나기 힘들다.
그러면 왜구와 마적이 처들어 오기 쉽고...
특히, 왜구가...

이러면, 통일이 된다고 하더라도 경제가 침체하고 세금이 준다.
세금이 줄면 노인복지에 쓸 돈도 준다.
그나마 있는 돈도 전쟁 재건이나 북한 기간시설에 투입해야 하니까.
그런데...멋모르는 노인들이 이런 전쟁을 찬성한다.
그저 빨갱이 때려잡는데 혈안이 되서 지 아들,사위를 죽음의 길로 몰고 끝내는 자기 복지혜택도 줄이는 결과를 초래할 게 뻔한 전쟁을 쌍수들어 찬성한다.
그저 북한만 때려잡으면 된다는 거다.
한반도 전체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또 학자라는 사람이 그게 완전한 평화라고 떠든다.
맞다, 완전한 평화는 맞다.
그러나 그 평화는 오래가지 못하고 또 완전히 쪽박 차는 평화다.
그래서 전쟁으로 얻는 평화가 아니라 대화와 교류,거래로 얻는 평화가 상수다.

간단히 말해 전쟁을 하면 안그래도 위태로운 인구구조가 개판이 난다.
인구구조가 개판이 나면 이건 어떻게 복구도 안된다.
다시 한 20년을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기다려도 보장이 없다.
왜? 자식을 안낳으니까!
이렇게 개판이 나면 중국과 일본을 막을 힘이 없어진다.
그럼 먹히는 거고...

그리고 가장 위험한 적은 일본이다.
중국은 인구문제에 더해 국가통합의 문제가 겹쳐있다.
아직도 이 통합이 다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래서 경제가 조금만 어려워져도 통합의 구심력은 사라지고 원심력이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걸 강제로 붙들어 매는 것도 한계가 있고...
그게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나...
중국이란 나라가 살아있어도 명색만 그럴 게 뻔하다.
강제하는 힘이 강할수록 튀어나가려는 힘도 그만큼 강해지니까.

반면, 일본은 국가통합이 완전히 이루어진 나라다.
30년간 경제침체를 겪었어도 분열이 없다.
완전히 통합된 나라다.
또 인구구조 변화에 대비해 생산시설을 모두 현지로 옮겼다.
태국의 자동차는 모두 도요타,혼다고 베트남 등 동남아의 오토바이는 죄다 일제다.
베트남에서 국산화하려 하지만 잘안된다.
이렇게 번 돈으로 일본은 잘버텼다.

한국은 이제야 본격적으로 이길로 나서고 있고...
한반도의 통합도 아직 이루지 못했다.
이제 시작 단계일 뿐이다.
남북이 통합되려면 적어도 30년은 기다려야 한다.
평화적 과정을 거쳤을 때에도...
전쟁과 같은 강제적 통합방식은 그 반작용으로 반발을 불러일으켜 그 기간이 더 길어진다.
생각해봐라!
6.25 전쟁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빨갱이라면 이를 가는 어르신들이 제법 많은데...그게 70년이 넘도록 그 원한을 잊지 못해 문재인 개새끼, 친북좌파 어쩌고저쩌고 하고 있는 분들을 생각해보라!
여기에 멋모르고 복창하는 일베의 덜떨어진 애들까지...
근데...북한을 전쟁으로 강제통합하면...북한 사람들은 순순히 따를까?
사람 심리는 북쪽이나 남쪽이나 다 마찬가지다.
그래서 강제적 통합은 오래 걸린다.
그러니 평화적 방법이 훨씬 더 짧게 걸린다.
그러나...그래도 30년이다.

이 기간동안 가장 위험한 외부의 적은 왜구다.
왜구는 돈도 있고, 기술도 있고, 해군력도 있고, 국가통합도 완전하다.
그러니 분열하는 중국이 무선운게 아니라 일본이 무서운 거다.
그리고 일본이 1차적으로 노리는 곳은 사할린 유전과 만주의 따칭유전 이라는데...
나름 수긍이 가는 얘기다.
근데...해군력이 우세한 일본이 만주로 가려면...반드시 거쳐야할 곳이 있다.
바로 항구다.
만주에 붙어있는 항구.
따칭유전을 장악해도 그걸 실어나를 항구가 필요하다.
그것은 중국 대련 항 아니면 북한의 동해안이다.
돈주고 사든 구워삶든...어떻게든 항구를 얻어야 한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곧 인구붕괴로 허덕일 러시아의 변방인 사할린이 첫빠따가 될 확률이 높고...또 그 시기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부 또는 드네프르 강 동쪽을 장악하려 시도할 때, 그래서 러시아의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일 가능성이 높지만, 러시아가 보다 일찍 움직일 경우엔 그러지 않을지도 모른다.
다만, 터키가 루마니아를 장악할 시점에는 일본도 분명히 움직일 거다.
그 다음으로 중국이 인구붕괴를 겪기 시작하면 취약성을 드러낼 거고, 그때 일본은 만주로 향할 것인데... 만일 남북통합이 지연되거나 다시 무산될 경우엔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중국이 좀더 버텨주면...한반도가 시간을 버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중국이 예상보다 일찍 분열되면...만주는 일본 게 되고 한반도도 취약해진다.
따라서 지금은 중국을 응원할 때가 맞다.!
중국을 도우라거나 중국과 한편이 되라고 하는 게 아니다.
다만, 한반도가 완전히 통합할 때까지만이라도 좀 버텨주었으면 하는 거다.
반면 일본은 철저히 경계해야 하고...

짜요!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