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영란법 시행 첫날 그 여파,지진공포,한진 해운 문제,남북긴장 따위들이 종합세트로 추석 이후 영 경기가 시원챦다. 이 시골까지 영향이 미치는 걸 봐서 아마도 갑자기 추워진 날씨처럼 그 한파의 여운은 길게 갈 것 같다.

각설하고..

남북분단 70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미 사문화 되어 버린 헌법상의 영토,그리고 남북긴장을 정치도구로 이용하는 자들이 항상 애용하는 종전이 아니라 휴전상태라는 현실에는 무슨 의미가 존재할까.

북의 김정은이 핵개발과 함께 박근혜는 곧 핵전쟁이 일어날 것처럼 호들갑 떠는데, 수만개의 핵폭탄이 존재하는 지구상에 2차대전시에만 딱 두발만 실전에 사용되었다.그 후 핵사용은 전혀 해 보지도 못하고 있다.전언에 의하면 실제로 핵을 사용한 미국놈들도 그 위력에 스스로도 놀랄 정도였다는데, 현재 핵무기의 위력도 점차 진화해 아마도 상상 그 이상일 것은 분명하지 않는가.

북이 핵을 가지던 아니던 한반도 이미 그 핵으로 둘러 쌓여 있다.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보앗듯이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밀어 붙여도 유럽이나 미국은 아무소리 못하고 뒤로 물러나고 말았다.그리고 2차대전 이후 수 없이 벌어졋던 국지전은 아이러니하게 핵무장과 관계없는 곳에서만 일어났다.70년대만 해도 가장 위험한 지역을 꼽으라면 한반도보다 인도 파키스탄이다.인도와 파키스탄은 무굴제국과 대영제국의 거친 형제국이자, 세 차례나 전쟁을 치른 적대국이기도 하다.

남아시아 즉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아가 분리독립하지 않았다면 중국을 제치고 인구 최대국이 되었을 것이다.지하자원 등을 감안하면 어쩌면 G2는 중국이 아닌 남아시아가 될 수도 있었다면 너무 나간 것이지도 모르지만 말이다.더군다나 한반도보다 더 위험지역으로 꼽는 이유는 이념 분단이 아니라 종교 분활이라는 것이다.

그런 남아시아가 현재는 한반도 보다 더 안정지역으로 인식된다.누가 뭐라도 그것은 핵이 주는 안정감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몇년 전 인도와 파키스탄 정상회담이 성사되었고 경제적협력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 것은 합칠 수 없다는 것을 서로 인식하고 상생의 길을 도모하는 길을 걷는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한반도는 서로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남한은 김정은 제거반 운운,서울 불바다로 응수가 계속된다.그나마 명맥만을 유지한 교류의 상징 개성공단마저 폐쇄 해 버리고 갈등을 최고 수위로 끌어 올린다.그 핵심에는 북의 핵개발이 중심에 있다.

한반도 주변은 그야말로 핵 지뢰밭이다.소련에 이어 한국전쟁 시 맥아더에 의해 하마터면 핵을 선물받을 뻔 했던 중국 입장에서 아마도 냉전시대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소련의 힘을 빌어 짧은 시간에 핵무기를 개발하게 된다. 일본이 핵보유국이 아니다라는 공식입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핵 우산속에 모르긴해도 미국산 핵무기 수십기가 배치되어 있을 것이라 모두들 인정하고 있다.

아무튼 세계지도를 보면 핵은 남아시아,동북아시에 집중 배치되어 있다.그러나 공교롭게도 국지전은 그 외지역에서 더 활발하다.역설적으로 세계인들은 북핵을 북의 도발이라하지만 오히려 정세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유엔 중심으로 북의 핵개발을 비판하지만 유엔은 어차피 미국 중심으로 돌아가는 곳이고 동북아시아를 제외하고 나머지들은 관심들은 보이지만, 느낌 상 크게 반응하는 곳은 없어 보인다.그저 예민한 곳은 남한과 미국,그리고 일본 뿐이다. 가까운 대만도 핀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조용하다.

반대로 북 핵개발을 두고 관련국들 모두 무관심으로 간다면 북한은 그렇게 핵에 목 맬까?. 그런관점에서 역발상으로 나간다면 어찌될까.궁극적으로 70년 분단국가이면서, 서로 어찌할 수 없다면 그냥 단순한 인접국가로 여긴다면 오히려 안정을 이루며 더 나아가 통일의 단서를 발견할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전쟁 상처를 뒤로 하고 전쟁상대국이였던 북한을 중국과 같은 위치에 두고,중국,러시아, 일본과 같이 비등한 관계를 유지한다면, 그것은 서로 견제할 것은 견제하되, 근본적으로 동등한 국가로 인정하면서 서로 이익에 근거한 교류만이라도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이명박근혜는 북한 김정은 정권이 무너지면 남한 주도의 통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착각하거나 사기치고 있다.2차 대전 후 전쟁 발발 국이 아닌 최대 피해국 입장에서 일본 대신 분단국이 되어버린 어처구니 없는 상황처럼 김정은 정권이 무너지면 중국과 러시아의 합의하에 그들의 대리 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이 더 높다.미국과 남한은 이에 아무런 손을 쓸 개연성이 없어 보인다.또한 대량난민이 발생하고 그 대리정권마저 무너지는 현실에서는 오히려 북의 핵을 구실삼아 미국과 한국이 북의 내전이나 환란,혼란등에 개입할 근거가 될 수도 있다.

따라 북의 핵은 뜻밖에 남북통일의 핵심적인 매개체가 된다면 현재 북의 핵개발은 전혀 다른 남북 통일에 일등공신이 될수도 있다는 상상도 가능한다. 세상만사 세옹지마라 하지 않았는가.물론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는 그 기능이 현재와 같이 통제불능이라 오히려 더 안정을 가져온다는 조건하에서 말이다.

그래서 세상 모든 일은 냉철한 판단하에 순리적으로 풀어 가는게 최선일 수도 있다. 북한을 일단 먼저 상대국으로 인정하는 자세,그리고 그들을 국가 대 국가로 상대하며 존중하는 자세로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북은 핵 상대국으로 미국만 언급했지 절대 남한이나 주변국들을 위협하는 언동은 절대 먼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주지하기 바란다.

이 좁아 터진 한반도에서 핵전쟁이 일어나다면 그 다음 세상은 존재하지않는다, 사후 세계를 뭘 그리 고민하는가.죽기 밖에 더 하나.남한에서 이미 수십기의 원전이 존재한다. 재래식 무기 몇 방으로도 한반도는 초토화 되는 세상이다.조금 대범한 자세로 현실을 직시한다면 해결책은 의외로 쉽게 나올수도 있다.순리만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