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병 자식을 둔 아버지의 믿음!(막9:14-29)

세월호가 3년 만에 떠올랐다. 자식을 잃은 부모들은 어떤 심정일까? 부모의 관심은 자식들이 건강하고 잘 되기를 바란다. 만약 자식이 죽거나 불치병이 있다면 그것은 부모의 고통이다.

1. 주님은 항상 사람들의 고통의 자리에 함께 했다.

예수님이 제자 셋을 데리고 변화 산에서 올라가 기도하시다가 변형되어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이야기 했다. 변화된 예수와 모세와 엘리야는 예수님이 십자가의 죽음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눅9:31)

예수께서 3제자와 함께 변화 산에 있을 때 아래 동네에서는 큰 소동이 일어났다. 주님은 변화 산 사건 후 곧 바로 산에서 내려오셨다. 예수 믿는 자들은 산속이나 교회 안에서 은혜 받고 거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 때 산 아래 마을에서는 귀신들린 한 아이로 인해 아홉 명의 제자들과 서기관들과 논쟁이 벌어졌다. 그 논쟁이 무엇인가? 그것은 인과응보 사상에 굳어져 있는 서기관들과 제자들이 병자를 보는 시각의 차이였을 것이다.

우리는 유대사회를 알아야 한다. 유대사회는 인과응보사상으로 인해 병든 것, 가난한 것, 천한 직업을 가진 것은 전부 죄인으로 취급했다. 그러므로 간질병 자식을 가진 아버지는 아들의 고통에 가슴 아프지만 또한 유대사회에서 자신과 자식을 죄인 취급하는 차가운 시선에도 여간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이다. 자식이 병들었거나, 죽었거나 했을 때 부모의 심정이 어떠하겠는가? 살아가는 보람이 없을 것이다. 특히 세월호 참사를 겪을 때 언론들은 세월호 가족들의 진정한 요구는 무시한 채 그들을 보고 시체 장사한다며 매도했다.

누가 이렇게 자식 잃은 유가족들을 가슴 아프게 매도했는가? 자식은 부모의 기쁨이다. 자식을 잃었다는 것은 세상 어떤 슬픔보다 더 큰 슬픔이다. 자식이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고 간질병에 걸려 고통당하는 것을 보는 아버지의 마음은 무너지는 것이다.

그리고 구경꾼들은 아이의 간질병에 대해 관심이나 동정도 없이 제자들과 서기관들의 논쟁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주님은 이 땅에 가슴 아파 괴로워하는 자들을 찾아오신다. 주님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는 것이다. 이웃의 고통에 마음 아파하며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이다.

2. 주님은 오늘도 믿음이 없는 세대를 책망하신다.

이 때 예수님이 나타나시자 사람들이 모두 달려와 예수께 인사를 했다. 예수께서 무슨 일로 이렇게 다투고 있느냐 물었다. 이 때 그 아버지가 나서며 하소연하였다.

선생님 제가 간질병 아들을 선생님에게 보이려고 데리고 왔는데 선생님이 없어서 제자들에게 귀신을 쫓아 내 달라고 간청하였으나 그들이 쫓아내지 못하였나이다.”고 했다.(막9:15-18)

바로 그 아버지는 한 가닥 희망을 가지고 그 아이를 예수께 데리고 나왔지만 예수는 없었고 9 명의 제자들만 있었는데 그들은 자기 아들을 고치지 못했다고 했다.

아버지의 말을 들은 예수는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있어야 온전히 믿겠는가?’라고 책망했다. 그 자리에 있었던 제자들, 아이의 아비, 서기관들, 군중들을 모두 책망하신 것이다.

그리고 주님은 ‘그 아이를 데려오라’고 했다. 주님은 그 아버지의 아픔을 몸소 받아들였다. 이것이 주님이 바로 그 아이를 치료하는 가장 핵심적인 것이다.(출34:6)

아이 아버지가 예수께 자식이 어릴 때부터 간질병으로 물에도 불에도 들어가고 해서 몇 번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하면서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겨 도와주옵소서’하고 간구했다. (9:22)

이 때 예수께서 ‘할 수 있거든 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다’고 선포했다.(막9:23) 즉 하나님께서는 믿음을 가진 자에게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정말 오늘 우리는 이런 믿음을 갖고 있는가? 모세가 나이 80세에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치고 있을 때 하나님이 불타는 떨기나무에서 모세를 부르며 그에게 사명을 줄 때 모세는 ‘ 난 그 일을 할 수 없다’고 몇 번이고 거절했다.

그런데 하나님은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고 여러 번 확신을 주셨다.(출3:11-12) 믿음은 전능하신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한다면 주님의 능력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것이다. 성도는 이러한 믿음을 갖고 불가능에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창17:1)

이에 아버지는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음을 도와주소서’ 하며 자신의 불신을 시인하며 예수의 도움을 요청했다. 아버지는 분명하게 자기의 부족한 믿음을 시인하고 예수의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즉 아버지는 자신이 믿음 없음을 즉각적으로 회개했다.

3. 주님을 신뢰하는 철저한 기도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아버지의 믿음을 보시고 예수께서는 더러운 귀신을 꾸짖길 “말 못하고 듣지 못하게 하는 더러운 귀신아, 내가 네게 명령한다. 그 아이에게서 나와 다시는 들어가지 말라”고 명령했다.(막9:25)

성도들도 주님처럼 귀신에게는 명령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을 일명 명령기도라고 한다. 내 마음 속에 파고드는 더러운 생각들도 사탄이 주는 것이기 때문에 더러운 생각들을 주 예수의 이름으로 떠날 것을 명령해야 한다.

주님이 귀신에게 떠날 것을 명령하자 귀신이 크게 소리 지르며 그 아이에게 심한 발작을 일으키고 나갔다. 귀신이 최후 발악을 얼마나 심하게 했든지 아이는 마치 죽은 것 같이 되었다.

주님께서 아이의 손을 잡고 일으켰다. 아이는 간질병과 벙어리와 귀머거리에서 해방되었다. 주님은 고통 받는 자를 구원하기 위해 오셨다.

정말 예수를 믿는가? 그러면 매일 주님의 손을 잡고 일어나야 한다. 어떻게 성도가 주님의 손을 잡고 걸을 수 있는가?

주님께서 날 때부터 간질병 아들을 고치고 난 후 어떤 집에 들어갔다. 그 때 제자들이 예수께 조용히 물었다. “왜 저희는 귀신을 쫓아내지 못합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시길 “기도하지 않고는 쫓아낼 수 없다”고 했다.(막9:29)

이것은 초대교회 문제이며 오늘 우리들의 문제이다. 예수를 믿는다고 하지만 오늘 우리는 기도하지 않고 있다. 주님의 손을 잡는다는 것은 주님께 기도하며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말한다.

주님을 신뢰하라! 주님의 손을 잡고 걸으라! 매일 주님께 기도하며 주님과 동행하자. 우리가 모든 일에 주님을 철저히 의지하고 끊임없이 기도할 때 주님은 우리 삶의 문제를 해결하실 것이다.

설교 동영상

https://youtu.be/ovGa7BXwdB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