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주시는 생수를 마셔라(요4:1-19)

폭염이 계속되는 무더운 여름이다. 우리는 이 무더운 날씨에 물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당신은 목마르지 않는가? 우리시대에는 목마른 인생들이 수없이 많다. 목마른 인생들이 어떻게 참 생수를 마실 수 있는가?

1. 모든 인간의 마음속에 공허감이 자리 잡고 있다.

어떤 사람들이 말하길 ‘자기는 나이 들면 조용한 산골에서 살고 싶다’고 했다. 얼핏 들으면 복잡한 세상살이에서 떠나 조용하게 살고 싶다는 염원인 것 같지만 실상 인생살이 살아보아도 머리만 아프고 고생이 되고 죽도록 일 해봐도 마음에 평안이 없고 공허하니 이것저것 신경 쓸 것 없이 혼자 조용히 살고 싶다는 염원이다.

사람들은 나이가 중년을 넘어서면 우울함뿐 아니라 정서적인 외로움과 공허함을 느끼지 시작한다. 서울의 웬만한 커피샵에 들어가 보면 중년의 여자들이 삼삼오오로 어울려서 이야기 나누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혼자 있다는 것이 더욱 외롭고 공허함을 더 느껴지기 때문에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삼삼오오로 모여서 우정도 나누고 떠들고 헤어지는 것이다.

당신은 요즘 공허하지 않는가? 살아가는 것이 너무 힘들지 않는가? 오늘 본문의 여인이 바로 그런 여자였다. 이 사마리아 여자도 아마 나이가 중년은 되었을 것이다.

그녀는 여러 남자에게 이혼당하고 지금 다섯 번째 남자와 살고는 있지만 전혀 삶의 기쁨도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여자이다. 여러 남자와 살다보니 동네 여인네들에게 손가락질 받던 목마른 여인이다.

그런데 예수님이 그 여인의 목마름을 아시고 유대에서 갈릴리로 갈 때 ‘사마리아로 통행하여야 하겠는지라’고 했다.(요4:4) 일반 유대사람들이 예루살렘에서 갈릴리로 갈 때 사마리아 사람들을 싫어하여 요단강 동편 베뢰아 지방으로 돌아서 갔다.

 왜냐하면 북 왕국 수도 사마리아는 주전 721년에 앗수르에게 망했을 때 앗수르는 그 땅 남자들은 잡아가고 앗수르 사람들을 이 땅에 살게 했다. 그 결과 사마리아 사람들은 순수혈통과 종교를 잃어 버렸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다니지 않던 사마리아인의 도시 수가로 들어가셨다. 주님이 거기에 간 한 가지 이유는 공허함을 살아가는 한 여인이 사마리아의 수도 수가 성에 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행로에 곤하여 수가라는 동네 산기슭에 야곱의 우물이 있는데 주님이 행로에 피곤하여 우물곁에 그대로 앉았다. 그 때가 우리 시간으로 정오였다. 그 나라의 정오시간은 요즘 여름처럼 너무 뜨거워 사람들이 오침하는 시간이다.

오늘도 주님은 생명수가 솟아나는 우물가에서 여러분 한 사람을 기다리고 계신다. 주님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주님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 시간이 언제인가? 그 시간을 바로 주일날이다. 나는 평소에도 주님이 나를 기다리고 계신 시간을 알고 있다. 주님이 나를 기다리는 시간을 새벽기도이다. 나는 그 시간에 기도했을 때 중요한 영감을 얻게 된다.

당신은 예수님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주님이 당신을 기다리고 계신다고 생각하면 시간은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일 것이다. 당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 그리고 은밀하게 자리 잡은 공허함을 알고 있다. 당신은 그러한 주님과 만나는 시간을 갖지 않겠는가?

예수님은 수가성에서 조금 떨어진 산기슭에 있는 야곱의 우물에서 한 여인이 물동이를 매고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한 여인이 뜨거운 여름날 낮 정오에 물동이를 이고 오고 있었다.

이 여인은 동네 여인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낮 12시에 아무도 없을 것이라 생각한 동네 산기슭의 야곱의 우물에 물 길으러 왔다. 

그 여인은 동네 밖 야곱의 우물가에 물을 길으러 왔다는 것은 그녀는 버림받은 나라에서도 사회적으로 버림받고 살아가고 있는 여인이었다는 것이다. 참으로 이 여인은 목마른 여인이었고,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사람도 없었다.

내가 살아오면서 느낀 것은 많은 사람들이 외롭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내 주변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외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많은 사람들은 내면 깊은 곳의 이야기를 털어 놓을 사람이 없어서 내적으로 많은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 인생은 누구나 어느 날 문뜩 50 살이 넘고 60 살을 넘어가면서 문뜩 살아온 세월을 뒤돌아보니 무엇 때문에 살았지 하며 인생의 회의가 들 때가 있다.

내 인생을 과연 가치가 있는가? 내가 지금 제대로 인생을 살고는 있는가? 하고 삶을 되돌아 볼 때가 있다. 중년의 위기가 심각하게 느끼기도 한다. 대부분 우리 모두는 인생을 살아보니 별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나이는 먹었지만 별 이룬 것은 없고, 먹고 살기도 빠듯한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를 산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예수님은 사마리아 수가성 여인을 찾듯이 오늘 공허한 한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하늘 영광보좌 버리시고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셨다.

주님은 지금도 버림받은 한 영혼을 끊임없이 찾고 있다. 예수님이 목마른 여인을 찾아오셨듯이 오늘 목마른 인생을 찾아오신다.

2. 당신은 세상의 우물에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사마리아 수가성 여인은 남들이 다 오침(午寢)하는 한 낮의 정오에 동네 바깥 산기슭에 있는 우물로 물을 길으러 온 것은 동네 사람들의 얼굴을 피하여 마을 바깥 우물가로 온 것이다.

그 여인은 우물가에 왔을 때 한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여인은 아무 말 없이 물을 퍼 올렸다. 그 때 주님은 그 여자에게 말하길 ‘물 좀 달라’고 했다. 겉은 물 좀 달라고 했지만 실은 그 여인의 절박한 목마름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그 여자는 살아야 하나 죽어야 하나 하며 죽지 못해 살아가는 목마른 인생이었다. 목마른 자는 예수님이 아니라 바로 그 여인이었다. 그러나 그 여자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우물가에 낮 모르는 남자를 만난 것도 불편한 일인데 그 남자가 침묵을 깨고 '물 좀 달라'고 하니 그 여인은 큰 충격을 받았다. 왜냐하면 그 당시 유대사회에서 랍비가 여인에게 말 거는 것은 금지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대인 랍비가 '물 좀 달라고 하니 여인은 깜짝 놀랐다.

그 여인을 물동이를 내려놓고 말하길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 하고 퉁명스럽게 대답했다.(요4:9)

주님이 말씀하시길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줄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고 했다.(요4:10)

그 여인은 예수님이 말한 하나님의 선물이 무엇이며 지금 자신에게 말하는 이가 누구인지 전혀 관심이 없었다.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선물에 대해 관심이 없다. 예수가 누구인지도 관심이 없다. 오직 자신의 문제에 골몰해 있을 뿐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물이 무엇이며 예수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그 여인은 하나님의 선물이 무엇인지 자신과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몰랐지만 다만 생수를 준다는 사실에 귀가 번쩍 했다. 주여 물길을 그릇도 없고 이 물을 깊은데 어디서 이 생수를 얻습니까? 당신이 야곱보다 크니이까?하고 물었다(4:11-12)

예수께서 말씀하시길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말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고 했다.(요4:14)

과연 이물은 무엇인가? 세상에서 퍼 올린 물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이 물은 바로 세상의 물질, 쾌락, 명예, 지위, 소유, 성공, 인정, 취미 같은 것들이다. 세상에서 복 많이 받았다고 하면 물질 많이 벌었다거나 자식이 잘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신약 성경에서의 '복'은 세상 것과 전혀 다르다. 성경에서 복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않는 자,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한 자,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자,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는 자, 그 율법 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 이런 자를 가리켜 복 있는 자라 했다. 주께서 말씀하시는 복은 이 땅의 물질, 눈에 보이는 것을 말씀함이 아니라 하늘의 것, 보이지 않는 것, 예수 그리스도, 영생, 천국이 복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세상의 우물에서 건져 올린 물질과 쾌락과 명예와 건강을 자신의 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의 일생을 물질을 버는 것에, 일하는 것에, 명예를 얻는 것에 매진한다. 

하지만 사람은 자신이 일생동안 벌어들인 물질로 자신의 삶의 갈증을 해소시켜 줄 수 없다. 그 사람이 갖은 고생을 하며 물질을 벌었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한번 작정하시고 거두어가시면 모든 것은 안개와 같이 사라질 뿐이다(눅12:16-17)

당신의 세상의 우물에서 무엇을 퍼 올리려고 하는가? 세상권세? 육체적 쾌락? 노후의 안락한 삶? 그것들이 내 인생의 목마름을 채워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자신의 욕망이 만족되었다고 행복하겠는가?

그것들은 결코 채워질 수 없는 목마름만 가져올 뿐이다. 왜 그것들은 갈증을 다시 나게 하는가? 인간의 욕망은 세상 것으로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3. 회개하므로 주님이 주시는 영원한 생명수를 마시자!

예수님이 말씀하시길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고 했다.

그 때 그 여인이 말하길 “주여 이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에 물 길러 오지도 않게 하소서”하고 요청했다.(요4:15)

그 여인은 목마르지 않는 그 물, 다시는 2km 떨어진 야곱의 우물에 물을 길러 오지 않아도 될 그 물을 주소서 라고 했다. 그녀는 주님이 주시는 목마르지 않는 생수가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주님이 주시는 놀라운 생수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주님이 주시는 성령이다. 성령님은 놀라운 분이다. 

성령님을 어떤 분인가?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길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그는 진리의 영이다.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했다(요14:16-17)

우리가 주님을 믿을 때 주님이 보내신 성령님을 만나게 된다. 성령이 당신에게 오실 때 세상이 줄 수 없고 알 수 없는 심령의 평안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성령의 공급을 가로막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나의 숨은 죄이다. 주님이 그녀에게 생수를 주시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녀의 죄의 고백이 있어야 함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주님은 말씀하시길 ‘가서 네 남편을 불러오라’고 했다. 즉 ‘가서 남편을 불러오라’는 것은 죄로 가득한 자기를 돌아보라는 것이다. 성령을 받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것은 자신의 죄를 고백해야 한다.

주님이 ‘가서 남편을 불러오라?’는 말은 이 여인에게 충격이었다. 현실로 돌아온 여인은 자신이 아무런 가망도 없고 버림받은 존재임을 떠올렸다. 그녀는 자신의 불행한 삶은 감추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나는 남편이 없나이다’라고 했다.

예수님은 이미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셨다. “네가 남편이 없다는 말이 옳도다 네가 남편이 다섯이 있었으나 지금 있는 자는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고 했다.(요4:17-18)

그녀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자신이 살아온 지난날의 죄악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자신의 삶이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임을 깨달았다.

우리가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을 받으려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자신이 죄인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주님의 십자가 앞에 나아와 주여 허랑방탕하게 보낸 지난 세월을 용서하소서, 분노하며 용서하지 않고 살았던 세월을 용서하소서 하며 회개하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

내 영혼에 만족감을 주는 영원한 생수는 십자가 앞에 나아가 죄를 고백하는 자에게 흘러간다. 당신은 생수를 마시기를 원하는가? 지금 주님 앞에 나아와 자신의 죄를 고백하라.

하나님을 만나는 방법은 자신의 죄가 생각하고 자신의 하나님 앞에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 살아계신 하나님이 임재를 체험하게 된다.

그 여인은 자신이 살아온 세월을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 앞에 마음 깊은 곳에서 회개를 했다. 그러자 알 수 없는 기쁨이 그녀를 사로잡았다. 즉 그녀는 예수가 주시는 생명수 물을 마셨던 것이다. 

우물가에서 예수를 만난 여인은 기쁨에 넘쳐서 자신의 물동이를 버려두고 마을로 내려가서 예수를 증거 했다. 주님을 만난 처음 특징은 내면에서 솟아오르는 말할 수 없는 기쁨이었다. 내가 처음 주님을 만났을 때 눈에는 눈물이 가슴에는 말할 수 없는 기쁨이 샘 솟았다. 그것이 바로 주님이 주시는 생수였다.

그 여인은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 사람들에게 ‘나의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하며(요4:29) 동네 사람들을 청하자 ‘저희가 동네에서 나와 예수께로 오더라’고 했다.(요4:30)

왜 동네사람들이 그 부정한 여인의 말을 듣고 나왔을까? 그녀는 틀림없이 동네가 시끄러울 정도로 “나의 행한 모든 일을 말한 사람을 보라” 고 소리쳤을 것이다. 동네사람들은 그녀를 변화시킨 예수를 보기 위해 물밀듯이 나왔던 것이다.

그리고 앞장서서 무리를 이끌고 오는 사람이 바로 그 행복한 사마리아 여인이었다. 사마리아 사람들이 직접 예수를 만나려고 우물가로 몰려올 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라고 했다.(요4:35)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자기들 동네에 들어가 묵을 것을 청하자 예수께서는 그 동네에서 이틀 동안 묵었다. 공허한 삶을 살던 한 사마리안 여인을 통해 그 동네 모든 사람들이 예수를 믿게 되었다.

맺는말

사마리아 여인과 오늘 우리 현대인들과 한 가지 공통점은 바로 인생에서 찾아오는 공허감이다. 인생의 공허감은 어떤 세상 것으로 만족할 수 없다. 주님은 오늘도 목마른 인생을 찾아오신다.

수가성 여인이 예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듯이 우리가 주님 앞에 우리의 살아온 세월의 죄악을 고백할 때 주님은 우리에게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부어주실 것이다.

주님이 부어주시는 생수인 성령님은 세상 어떤 것과도 비교될 수 없다. 공허한 인생들이 주님 앞에 나와서 진정으로 회개해야 한다. 우리 자신이 살아온 세월을 뒤돌아 보며 자기 죄를 회개할 때 주님은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주실 것이다. 영원하신 성령님은 목마른 인생들에게 하늘의 기쁨과 평안을 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