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보자! (요11:38-44)

2018 새해를 맞아 우리는 새로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새해에는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 안개와 같은 덧없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약4:3) 주님은 마지막 기적인 죽은 나사로를 살린 사건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가?

1. 죽은 나사로를 살린 사건은 무엇을 말하는가?
예수님이 죽은 나사로를 일으킨 사건은 단순하게 기적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주님의 기도에서 알 수 있듯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려 함이니이다”이라 했다.(11:42)
사람들은 웬만해서 예수를 믿지 않는다. 매일같이 죽음을 다루는 장례사도 주님을 믿지 않는다. 교회를 다니는 교인들도 살아계신 주님을 잘 믿지 않는다. 당시 사람들도 예수님의 많은 기적을 보고도 주님을 잘 믿지 않았다.
그러므로 주님은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기적인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사건은 대단히 의미 있는 사건이다. 유월절 명절을 앞두고 세계 각국으로부터 예루살렘에 올라온 유대인들에게는 나사로의 사건은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예수님이 사랑하는 나사로가 중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는데도 예수님이 시간을 일부러 지체한 것은 바로 유월절 명절을 맞아 예루살렘으로 몰려온 유대인들게 큰 충격을 주고 주님의 마지막 사역을 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그 당시 나사로가 죽을병이 들었을 때 주님이 이틀이나 더 지체한 행동에 대해 제자들은 전혀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었다.
주님은 왜 사랑하는 이들의 간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고 기다리게 하는가? 그 까닭은 사람의 고정관념을 뛰어 넘는 하나님의 영광을 선명히 보여주기 위함이다.(요11:4)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저희로 믿게 하려 함이니라’는 말씀처럼 이 기적은 고정관념을 뛰어 넘어 수많은 사람들을 예수를 믿어 구원받게 위함이다.(요11:42)
마르다와 마리아는 전에도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온전한 믿음을 갖고 있지 않았다. 예수님이 병 고치는 능력이 대단해도 죽음의 권세만은 어쩌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나사로가 죽은 다음에 예수님이 오자 마르다와 마리아는 “주님이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하고 아쉬워했다.(요11:21,32) 이들은 예수를 믿었지만 예수님이 사람의 생명을 주관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이심을 알지 못했다.
우리도 예수를 믿지만 예수님이 실제 누구신지 잘 모르고 있다. 대부분 성도들이 예수님을 구주임을 동의하고 믿지만 사실은 지적으로 알지 온전한 믿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할 때가 많다.
마르다와 마리아 그랬다. 예수님이라도 죽은 지 나흘이나 되어 부패가 시작된 나사로를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가졌다. 우리는 예수를 믿어도 전능하신 주님, 살아계신 주님, 도우시는 주님을 믿지 못하고 스스로 믿음의 한계를 정해 놓고 믿고 있지는 않는가? 나는 지금 예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2. 예수는 부활이요 생명임을 지금 믿어야 한다.
주님이 마르다에게 ‘네 오라비가 다시 살리라’(11:23)라 해도 마르다는 마지막 날 부활만 알았지 지금 주님이 나사로를 다시 살린다고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예수님이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11:25) 예수님은 마르다에게 ‘네가 아느냐’ 고 묻지 않고 ‘네가 믿느냐’ 고 물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란 말은 예수를 믿어 생명을 얻은 자는 반드시 지금 부활의 생명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즉 부활생명은 그리스도를 믿을 때 그 사람에게 이미 부여된 것이다. 예수를 제대로 믿으면 그는 이미 이 땅에서 부활에 참여한 자이다.
그러므로 신앙은 막연한 신앙이 아니라 현재의 신앙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신앙은 대부분 막연한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믿음을 가지려면 미래가 아닌 지금 역사하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예수께서 ‘네 오라비가 살리라’ 고 말씀하시자 ‘이제라도 하나님이 주실 줄을 아나니다’라고 했던 고백의 ‘이제라도’는 없어지고 그 대신 ‘마지막 날 부활에 그렇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오라비가 살아나는 일은 먼 훗날에 이뤄지리라고 막연히 믿고 있다.
바른 신앙은 막연한 신앙이 아니라 현재의 신앙이 되어야 한다. 이제라도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이루실 수 있음을 믿어야 한다. 먼 훗날에 기도가 응답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은 온전한 믿음이 아니다. 그런 믿음으로는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는다.
하나님은 현재 우리를 위하여 일하고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이시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주님께 기도하면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 날 수 있음을 믿어야 한다. 이러한 믿음이 없으면 하나님은 절대로 역사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믿음을 가지려면 막연한 미래의 신앙이 현재의 신앙으로 바뀌어야 한다.
예전에 일본에 심한 가뭄이 들었을 때, 모든 사람들이 비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때 일본의 유명한 신학자인 우찌무라 간조 선생이 아들과 함께 “하나님, 가뭄이 극심한 이 땅에 비를 내려 주시옵소서. 비를 주실 줄로 믿습니다”라고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잠시 후 아들이 학교에 가면서 “아버지, 우산 주세요” 라고 했다.
이때 우찌무라는 “맑은 날에 우산은 왜 찾느냐?” 고 하자, 아들은 “그러면 조금 전에 기도하신 것은 무엇입니까? 저는 아버지의 믿음대로 비가 내릴 줄로 믿고 우산을 가지고 가려 한거죠” 라 했다. 이때 우찌무라는 하나님 앞에 회개 했다. 아들은 맑은 하늘이지만 곧 비가 올 것을 믿는 현재적 신앙이었고 자신의 신앙은 미래에 비가 있으리라는 막연한 신앙이었던 것이다.
예수님은 마르다에게 “네 오라비가 다시 살리라"고 말씀하자 마르다는 24절에 보니 “마지막 날 부활에는 다시 살줄을 내가 아나이다.” 라 대답했다. 마르다는 미래가 아닌 현재 역사하는 주님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하는 표현은 이중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마르다가 예수를 부활과 생명의 주로 믿으면 나사로가 다시 살게 될 것이라는 의미이며 간접적으로는 예수를 믿는 모든 성도들이 마지막 부활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는 영생은 이 땅에서 이미 성도가 소유하고 있으며(요5:24) 육체적인 죽음을 맛볼지라도 소멸되지 않는다. 따라서 성도는 영적인 차원에서 영원히 죽지 않는 존재이다. 이것을 네가 믿느냐? 했다. 주님은 마르다에게 믿음의 결단을 촉구했다.
마르다는 아직 부활과 생명에 대한 예수의 가르침을 믿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지식적으로만 동의하는 것에 대해 예수께서는 그녀를 현재의 믿음에 이르도록 촉구했다.

3. 누가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는가?
주님의 때를 기다리는 자가 하나님의 영광을 본다. 주님은 우리의 기도에 지체 하실 때가 있다. 하지만 이는 우리에게 무관심해서가 아니다. 끝까지 믿고 의지하면 반드시 임할 주님의 영광을 보게 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다.
믿음으로 기도하고, 믿음으로 순종하고, 믿음으로 전진하는 자가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믿음의 사람은 어려움과 낙심된 일을 만나도 결코 넘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람의 끝이 하나님의 시작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좌절과 낙심의 시간을 견디는 것이 도리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가끔 내보다 먼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왜 나에게는 하나님의 응답이 없지 하며 낙심할 때가 있다. 주님은 나를 사랑하지 않으신가? 나는 왜 이 모양이지 하면서 자신에게 낙담할 때고 있다.
지금 혹시 낙심하거나 좌절하고 있다면 새해에는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아직 주님의 때가 이르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꽃도 겨울에 피는 매화가 있고 봄에 피는 개나리가 있고 늦봄에 피는 장미가 있다.
피지 않는 꽃이 없듯이 응답되지 않는 기도는 없다. 단지 응답의 시기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을 뿐이다. 주님의 계획은 우리가 다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을 찾으며 믿음으로 살려고 하는 성도는 반드시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이다.
예수님은 나사로의 집에서 나와 나사로의 무덤으로 가서 ‘돌을 옮겨 놓으라.’고 했다.(11:39) 예수님은 나사로가 살아나는 기적을 베푸시기 전에 마르다가 온전한 믿음을 갖기를 원했다. 그때 마르다가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했다.(요11:39) 즉 이 자를 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주님은 마르다에게 주님은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고 책망했다. 그리고 무리들에게 돌을 옮기라 명하시고 예수께서 큰 소리로 무덤을 향해 “나사로야 나오라!” 이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예수님께서 명령하자 죽은 지 나흘이나 된 나사로가 수족을 동인 채로 걸어 나왔다.

맺는말
오늘도 우리가 예수를 믿지만 머리로 믿지 실제 살아 역사하는 나의 주님을 믿지 못하고 있다. 주님이 나사로를 살리신 사건은 자신이 아버지가 보낸 자 이신 전능하신 구세주임을 믿게 하기 위함이다.
믿음은 지적 동의가 아니다. 믿음은 살아계신 주님이 지금 나를 도우시고 함께 하시는 분임을 확신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보기 위해서는 막연한 먼 훗날의 믿음이 아니라 현재 내 기도에 역사하는 살아계신 주님임을 믿어야 한다. 금년 한 해 살아계신 주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체험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