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는 스트레스 푸는 방식이 전혀 다르다.

5월은 가정의 달이지만 가정마다 부부들이 원만하지 않다. 우리나라 결혼대비 이혼율이 47.4%라고 한다. 이혼 사유중 성격차이로 이혼이 약 절반(45.2%)을 차지한다.
남녀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인생의 가치관, 생활습관 차이에 따른 충돌과 다툼이 불가피하다. 이것이 반복되다보면 당사자들이 이를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하고 서로 너무 다른 성격차로 이혼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른 것은 사실 너무 당연한 것이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남녀의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정 반대이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집으로 들어오면 입을 꾹 다물고 말을 하지 않으려 한다. 골치 아픈 일을 잊어버리려고 신문을 뒤적거리고, 텔레비전을 보면서 조용히 있고 싶어 한다.
그러나 여자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한 기분이 들 때는 자기가 믿는 사람인 남편이나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하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그래서 여자들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집안에서 풀지 못한 말을 친구를 만나 몇 시간씩 떠들곤 한다.
남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말이 없어지고 여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말이 많아지는 정반대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 이 남녀의 정반대의 기질을 모르면 서로가 오해한다.
남자가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집에 오면 조용히 있고 싶어 하기 때문에 여자가 이것저것 물어오는 것을 남자들은 귀찮게 여긴다. 그리고 속으로 여자가 너무 말이 많다고 생각하고 아내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런데 여자는 입을 꾹 다물고 있는 남자를 볼 때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자기에게 말도 하지 않고 말을 해도 건성으로 듣기 때문에 자기가 남편에게 무시당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남녀는 별 것 아닌 작은 문제로 서서히 긴장감이 쌓여가면서 이 작은 감정이 서로에 대한 원망으로 굳어가다가 급기야는 성격차로 이혼하는 경우가 된다.
그러면 결혼한 남녀가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우선은 남자와 여자는 서로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
여자들은 아무런 대책이 없는 일이라도 누군가에게 이야기 하고 나면 마음이 후련해진다. 그러므로 남자들은 여자들이 우울한 기분을 떨쳐내기 위해 이야기 하고 싶은 여자의 본능적인 욕구를 이해하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
여자들은 얘기할 때 스스로 답을 다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남자들은 아무 얘기할 것 없이 그저 들어 주기만 하면 된다. 여자들은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 큰 위로가 되기 때문이다.
또 여자들은 남자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입을 꾹 다물고 있을 때에 남편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남자가 입을 꾹 다물고 있을 때는 ‘흠 저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구나’ 하고 내버려 두어야 한다. 그럴 때는 차라리 친구들을 만나 떠드는 것이 훨씬 남자에게 도움이 된다.
또 남자는 여자가 자기를 비난하거나 몰아세우는 것처럼 느껴질 때 화를 버럭 내거나 소리 지르는 경우가 많다. 남자들은 여자들이 몰아세울 때는 참기 힘들어도 참아야 한다. 이것은 일시적인 소나기 현상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남자와 여자는 원래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전혀 다른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남자와 여자는 서로가 스트레스 푸는 방식이 전혀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며 살아가야 한다.

참고도서: John Gray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